시·군도 청년주택·산후조리원 건립, 결혼장려금 확대
경북도 '온종일 돌봄·임대주택공급'…저출생 극복 사업 속도
경북도가 온종일 완전 돌봄과 출산 가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등 안심 주거를 중심으로 한 저출생 극복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군에서도 산후조리 지원과 청년 5만원 주택 시범 공급, 임산부와 다자녀 가사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준비하고 있다.

도는 6일 김학홍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내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영상회의를 열어 이러한 저출생 극복 핵심 시책을 공유하고 지역 실정에 맞게 구체화하기로 했다.

도는 일과 생활 균형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 1일 2시간 근무 시간 단축(주 2일 의무 사용)과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기존 10일+재택근무 5일+포상 휴가 5일), 보육 휴가 5일 신설 등을 추진한다.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은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등 육아기 자녀가 있는 직원은 주 4.5일 근무를 간접적으로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이 긴급하게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사무실에서 자녀를 동반해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교육청 등과 협의해 늘봄학교 관련 안전 지도 전담 인력 배치, 응급상황 대응 핫라인 구축, 자원봉사 인력 제공 등을 하고 아파트 단지 1층, 상가, 주민공동시설을 활용한 공동체 돌봄 시범모델을 구축한다.

도청 신도시에 신혼부부가 자녀를 출산하면 자녀 수에 따라 임대료를 지원하고 단지 안에 24시간 돌봄 시설을 운영하는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756가구)을 우선 공급하고 양육 친화형 설계 공공임대주택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도청부터 우선 시행하는 '아이 동반 근무 사무실 운영'과 '아빠 출산 휴가 한 달' 등을 시군, 민간으로 점차 확산해나가기로 했다.

또 공동체 24시간 돌봄 모델인 '우리 동네 돌봄 마을'을 5개 시군에서 시범 시행하고 아픈 아이 긴급돌봄센터, 24시간 시간제 보육 등 기존 돌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군에서도 평일 야간과 공휴일 24시간 운영하는 24시간 보육 어린이집 확대 운영(포항), 다가구 주택(19가구 규모)을 매입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월 5만원의 사용료에 제공하는 청년 5만원 주택(경주), 가족·양육 친화형 공공 행복주택 공급(칠곡)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공산후조리원 건립·확대, 공공형 실내 놀이터 조성, 고위험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운영, 권역별 24시간 돌봄센터 및 거점형 돌봄센터 확대, 임산부·다자녀 가사서비스 지원, 청년 농촌 보금자리 공급, 양육 공백 가정 아이 돌보미 파견, 결혼장려금 및 산후 조리비 지원 확대 등을 검토 중이다.

도는 시군에서 제안한 돌봄, 주거 등 역점 시책들은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운영 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검증을 거쳐 저출생 극복 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서는 조기 추가경정예산 편성, 성금 모금, 기금 활용, 민자 유치 등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할 예정이다.

김학홍 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생 극복은 국가와 지방의 명운이 걸린 시급한 사안으로 도와 시군이 힘을 모아 저출생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