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변인 "中, 투명성 결여한 채 군사력 급속히 증강…日과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
日, 中국방비 7.2% 증액에 "지금까지 없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
일본 정부는 5일 중국이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보다 7.2% 늘리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의 군사 동향은 일본과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 사항이며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국방비 증액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은 국방비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늘려서 충분한 투명성을 결여한 채 군사력을 급속히 증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그러면서 "일본의 종합적인 국력과 동맹국, 뜻을 같이하는 나라와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장관은 "동시에 일중 양국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지고 있다"며 "쌍방의 노력으로 공동 과제에 대해서는 협력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재정부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 보고한 올해 예산안에서 국방비 지출을 작년 대비 7.2% 늘어난 1조6천700억 위안(약 309조원)으로 설정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국방비 지출국인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한화 기준으로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유사시에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방위력 강화를 추진 중인 일본 정부도 역대 최대 규모로 방위비를 편성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중의원(하원)에서 통과시킨 112조5천717억엔(약 1천조원) 규모의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예산안에서 방위비는 7조9천496억엔(약 70조7천억원)이 편성돼 역대 최대 규모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日, 中국방비 7.2% 증액에 "지금까지 없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