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매립장 사용기한 연장 추진…새 후보지 조사 용역도 발주
울진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결정 난항…3회 공모에도 물거품
경북 울진군이 새 폐기물처리시설 부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울진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3회에 걸쳐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폐기물처리시설 후보지를 공모했으나 입지 후보지를 찾지 못했다.

악취 등을 이유로 폐기물처리시설을 기피하다 보니 공모에 응한 지역이 없었기 때문이다.

울진군은 2025년까지 북면 나곡리에 있는 나곡쓰레기매립장을 사용하기로 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은 현재 쓰레기매립장 사용기한을 늘리는 동시에 새 생활폐기물처리시설 입지 후보지를 찾기로 했다.

군은 북면 나곡리에 있는 나곡쓰레기매립장 시설을 증설해 앞으로 10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매립장 주변지역 주민과 여러 차례 협의를 거듭하고 있다.

또 군은 최근 부군수를 포함한 11명으로 '울진군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신규 후보지 선정을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해 적합 지역을 찾은 뒤 주민 설명회와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군은 계획대로라면 2026년까지 적합한 후보지를 찾은 뒤 예산 확보와 공사 등을 거쳐 2033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새 폐기물처리시설 건립비는 약 650억원, 반경 2㎞ 이내 주변 지역 지원금은 시설공사비의 20% 이내인 약 120억원이 투입된다.

박세은 부군수는 "신규 입지 후보지 선정 때까지 주민 수용성과 예산확보 등에 상당한 시간과 행정력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