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현정·'오징어 게임 2' 강애심 등 출연…4월 공연
자식 잃은 엄마 마음 어루만지는 피아노 선율…연극 '기도문'
배우들의 연기와 피아니스트의 라이브 연주로 관객에게 위로를 건네는 연극 '기도문이' 오는 4월 16∼28일 서울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기도문'은 아들을 잃은 북한 여인과 딸을 잃은 남한 여인이 피아노 독주회장 객석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설정의 연극이다.

비슷한 사연을 가진 두 여인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만나지는 않은 채 담담하게 내면의 얘기를 털어놓는다.

슈베르트의 동명의 가곡에서 제목을 딴 이 작품은 사회적 참사로 목숨을 잃은 영혼들과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음악을 매개로 위로를 전한다.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에 올랐던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두 여인의 이야기가 끝난 뒤 무대에서 슈베르트의 가곡을 직접 연주한다.

연극 '2시 22분' 등에 출연한 배우 임강희는 사고로 아들을 잃은 북한 여인 A를 연기한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에 출연하는 강애심은 딸을 잃은 남한 여인 B를 연기한다.

연극 '헌책방 래퍼' 등을 연출한 조성우가 피아노 연주와 연극의 만남을 시도한다.

공연은 이번이 초연으로 재단법인 통일과나눔,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