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제출자 감소에 "레지던트 과정 마무리로 빠져"…향후 추이 주목
병원이탈 전공의 '면허정지' 본격화…서울 아직 큰 변화 없어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에도 병원에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 절차에 나선 가운데 대형 병원이 가장 많은 서울에서 당장 유의미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서울시와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의 처분 절차 첫날인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 내 수련병원 47곳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5천381명 가운데 4천252명(79.0%)이 사직서를 낸 상태다.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인 지난달 29일 기준 집계(80.6%)보다는 소폭 적다.

다만 이는 수련 과정 종료에 따른 계약 완료 등이 반영된 수치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자로 사직서를 낸 레지던트 말년 차의 계약이 끝나면서 사직서를 낸 사람이 일부 줄어들어 보이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변화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단 정부의 행정처분 본격화와 의료 개혁 정책 추진에 따라 향후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는 전문의 자격을 얻고자 병원에서 인턴으로 1년, 진료과목을 정한 후 레지던트로 3∼4년 수련하는 의사를 가리킨다.

매해 2월 말에 수련 과정을 마치는 인원이 나오고 3월 1일에 새로운 수련 연도가 시작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에게 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을 위한 사전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