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작해 8월 완료…주민 갈등 해소 협약에 따른 조치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제2데이터센터를 신축한 LG유플러스가 주민과의 합의에 따라 특고압선 차폐판을 설치한다.

안양 LGU+ 제2데이터센터 지하 특고압선 구간에 차폐판 설치
안양시는 LG유플러스가 제2데이터센터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매설한 특고압선에 전자파 차폐판을 설치하는 공사를 오는 11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설치구간은 만안구 박달동 137-5번지부터 동안구 관양동 872번지까지 특고압선이 매설된 6.5㎞로, 오는 8월까지 공사가 진행된다.

이번 차폐판 설치공사는 안양시, 안전한안양시민연합, LG유플러스가 지난해 9월 체결한 'LG유플러스 특고압선 지중선로 공사와 관련된 주민 우려 해소방안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협약에 따라 LG유플러스는 2025년 상반기까지 특고압선 지중선로 구간에 차폐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차폐판 설치 이후 안전한안양시민연합과 합의된 공인 측정기관을 통해 2026년 12월 31일까지 전자파를 총 7회 측정하고, 그 결과가 상호 합의한 전자파 기준(10mG)을 초과하면 기준 준수를 위해 차폐판 보수 등 조치를 이행하게 된다.

최대호 시장은 "전자파로부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시와 시민, 업체가 10여개월에 걸쳐 적극적으로 소통해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도로상에 매설된 특고압선의 전자파 차폐판이 계획대로 설치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5월부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서안양변전소에서 공급받기 위해 그해 7월부터 고압선 지중화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자 고압선 매설구간에 인접한 주민 등으로 구성된 안전한안양시민연합이 특고압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피해 등을 우려하며 2022년 11월 안양시청 앞 집회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해왔다.

안양 LGU+ 제2데이터센터 지하 특고압선 구간에 차폐판 설치
이후 2023년 9월 18일 시와 LG유플러스, 안전한안양시민연합이 갈등 해소를 위해 차폐판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협약서에 서명했고, 이후 한 달 뒤 제2데이터센터가 준공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