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김혁순 바이오메디컬학과 공동연구팀이 신규 면역조절 세포인 조절 선천성 림프구의 세포 표현형(발현형질)을 발굴, 이를 이용한 염증성 피부질환을 억제하는 세포 기반 치료 기전을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

김 교수는 건국대 의과대학 최완수 교수 공동연구팀과 함께 'IL-27로 유도된 PD-L1highSca-1+ 선천성 림프구의 IL-10 분비 의존적 접촉성 과민증 억제 효과'라는 논문을 학술지(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신규 면역세포인 선천성 림프구(ILC)에 특정 면역조절 기능을 갖는 세포가 있고, 그 세포 표면에 특이적 분자가 높게 발현하는 것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 세포를 분리해 염증성 피부질환 동물에 투여할 경우 항염증성 사이토킨(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인 'IL-10'을 분비, 염증성 면역질환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앞서 연구팀은 항염증성 사이토킨인 IL-10을 분비할 수 있는 선천성 림프구가 존재한다는 것을 2016년 세계 최초로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PD-L1highSca-1+'라는 고유의 세포 표면 항원을 높게 발현한다는 것을 밝혔고, 이러한 세포들을 분리해 염증성 피부질환 모델에 투여할 경우 활성화된 염증세포 기능을 제어, 질환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규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염증이나 조절 기능에 양면적 영향을 미치는 IL-27 사이토킨의 면역조절 선천성 림프구 활성화 기전, 면역조절 선천성 림프구의 고유 세포 표현형을 동시에 확인했다"며 "분리된 면역조절 선천성 림프구에 선택적인 IL-27 사이토킨 자극으로 다양한 염증 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 선천성 림프구 기반 세포 치료제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속 연구로 건선이나 기타 자가면역질환 등의 적응증 규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염증 질환 만성화 및 재발에 지속 가능한 치료 후보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동아대 연구팀, 면역조절 세포 염증성 피부질환 억제기능 규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