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5자 경선서 과반 득표로 결선 없이 본선행…비례 양정숙은 고배
이기헌, 고양병 결선서 현역 홍정민 꺾어…천안을 이재관·강남병 박경미
민주, 전주을 이성윤 공천…與 정운천·진보 강성희와 본선 대결(종합)
더불어민주당은 4일 전북 전주을 총선 후보로 영입 인재이자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확정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비례대표 양경숙 의원과 고종윤 변호사, 이덕춘 변호사, 최형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의 5자 경선에서 승리했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을 치러야 하는데, 이 연구위원은 5자 경선에도 불구하고 과반을 득표하며 곧바로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 연구위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사단'을 비판하는 등 검찰 윤리 강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중징계가 청구됐고, 최근 최고 수준 징계인 해임 처분을 받아 처분 취소를 위한 행정 소송을 준비 중이다.

징계로 해임되면 3년간 변호사로 활동할 수 없지만, 정치 활동에는 제약이 없어 총선 출마에는 문제가 없다.

이 연구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검찰 내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힌다.

이 연구위원은 본선에서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이 지역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3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민주당과 진보당 간의 지역구 후보 단일화 지역에서 호남은 예외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주을은 단일화 대상은 아니다.

다만, 여론조사 추이 등에 따라 이 연구위원과 강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이룰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경기 고양병에서는 이기헌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이 지역 현역인 홍정민 의원과의 결선 투표에서 승리해 후보로 결정됐다.

이로써 고양병에선 국민의힘 후보인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이 전 비서관 간 대진표가 확정됐다.

탈당한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을에선 이재관 후보가 이귀희·김영수 후보와의 3자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로 낙점됐다.

한편, 이날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강남병에 박경미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전략공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