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키위 통합 브랜드 생긴다…공동 판매도 추진
제주에서 생산되는 키위를 홍보하고 판매할 통합 브랜드가 생긴다.

제주농협키위협의회(회장 김진문 조천농협 조합장)는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키위 통합 브랜드를 만들어 육성하기로 결의했다고 4일 밝혔다.

협의회는 연내에 제주 키위를 상징할 수 있는 통합 브랜드를 공모하고, 심사를 거쳐 선정한 뒤 유튜브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농협별로 개별 브랜드를 사용해 출하하다 보니 제주 키위만의 차별성이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으로 제주 농협에서 선별, 출하되는 키위에 대해서만 통합 브랜드를 부착해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협의회는 올해 하나로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과 홈쇼핑, 인터넷 쇼핑 등 온라인을 통해 100억원어치의 제주 키위를 공동 판매할 예정이다.

또 제주의 골드키위 '감황' 등 신품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김진문 협의회장은 "제주산 키위는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품질을 갖췄지만, 아직 제주 키위만의 브랜드가 정착되지 않아 특화할 수 없었다"고 자평했다.

김 회장은 이어 "소비자들에게 제주산 키위가 대한민국 대표 키위로 각인될 수 있게 각종 수단을 활용해 홍보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협의회는 제주 지역 23개 지역 및 품목별 농협 가운데 키위 생산 조합원이 없는 지역 농협과 축협 계열 3개 농협을 제외한 20개 농협이 참가한 조직이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621농가가 341㏊에서 8천911t의 키위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별 키위 생산량을 보면 제주시농협이 1천161t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조천농협, 한경농협, 애월농협, 제주감귤농협, 안덕농협, 중문농협 순이다.

이밖에 대정농협, 한림농협, 하귀농협, 함덕농협, 구좌농협, 제주위미농협의 생산량은 각 10t 미만이다.

자조금 단체인 한국키위연합회 가입 회원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제주에서 전국의 39%인 8천32t이 생산됐다.

전남과 경남 지역 생산량은 각각 7천940t(38%), 4천399t(21%)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