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에 최다…'조합놀이대'서 가장 많이 다쳐
봄철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조심…대부분 부주의로 발생
지난해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사고 10건 가운데 4건 이상은 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한 부상자 166명이 가장 많이 몰린 시기는 3월(14.5%)로 집계됐다.

이어 4월과 5월이 각각 13.9%, 6월이 12.7%, 9월 10.8%의 순이었다.

전체 안전사고 40% 이상이 봄철에 발생한 것이다.

시간대별로는 정오에서 오후 1시가 1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1∼2시 13.3%, 오후 2∼3시·오후 3∼4시 11.5% 등의 순이었다.

설치 장소별로는 주택단지 44.5%, 학교 34.8%, 도시공원 11.6%, 유치원 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놀이기구별로는 미끄럼틀과 계단, 흔들다리 등이 함께 설치된 '조합놀이대'가 34.8%로 가장 많았다.

건너는 기구 17.1%, 그네 11.0%, 흔들놀이기구 9.8%가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의 약 70%는 '추락'이었다.

이 밖에 충돌 12.7%, 넘어짐 9.6%, 접질림 5.4% 등이다.

사고원인은 '이용자 부주의'(95.7%)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학령기(7∼13세) 어린이가 84.9%로, 취학 전(1∼6세) 어린이(13.3%)보다 6배 넘게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 어린이 59.6%, 여자 어린이 40.4%이었다.

행안부는 이번 결과를 학교 등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자주 사고가 발생한 장소에는 지자체 및 지역 교육청과 점검할 예정이다.

이용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놀이시설 대부분의 사고는 이용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부모 등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봄철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조심…대부분 부주의로 발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