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외교부장 임명과 국방부장 '직위 부여' 마무리될 듯…국내외 메시지 발신 확대도"

"양회는 시진핑의 남은 정치적 매듭 푸는 계기 될 것"
4일 오후 막을 올리는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남은 정치적 매듭을 푸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10명 이상의 외교 및 국방 고위 인사들이 자리에서 쫓겨났고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

이 가운데는 각각 작년 6월과 8월 이후 종적을 감춘 친강 전 외교부장과 리상푸 전 국방부장도 있다.

친 전 부장은 지난달 2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직을 상실했고 리 전 부장도 이에 앞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명단에서 삭제됐다.

이와 별도로 로켓군 수뇌부 등 장성급 인사 9명도 부정부패를 뜻하는 '심각한 규율 위반'으로 전인대 대표직에서 쫓겨났다.

중국 정부는 숙청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고 일부 후속 인사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런 정보의 부재는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양회가 중국의 국가적 단결을 과시하고 자신감을 고취하기 위해 설계된 정치 이벤트라고 말한다.

특히 시 주석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느슨한 부분을 정리하고 국내외에 대한 메시지 발신을 확대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전인대는 또한 중국이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대신할 새 외교부장을 임명할 가능성을 포함한 미해결 문제들을 풀 기회를 제공한다.

또 리 전 부장 후임으로 임명된 둥쥔 국방부장은 아직 국무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 전인대를 통해 전임자들처럼 두 가지 타이틀을 모두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중국분석센터의 닐 토머스 연구원은 "리상푸와 친강이 국무위원이었기 때문에 후임자들도 고위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토머스 연구원은 "국무위원에 오르지 못한다면 시 주석이 그들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도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는 수개월째 미뤄지고 있는데, 시 주석이 진행 중인 숙청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컨설팅업체 테네오의 가브리엘 윌다오 전무는 "친강과 리상푸, 군 고위 인사들의 숙청으로 중앙위원회에 공석이 생겼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