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인구 감소 현실화 속 아동보호 어느 때보다 중요"
아동보호 전담 공무원 10명, 경찰과 손잡고 아동학대 예방 활동
[톡톡 지방자치] "아이들 꿈을 책임집니다"…아동보호팀 가동 대구 달서구
결혼친화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대구 달서구가 아동 학대 예방과 양육 환경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달서구는 지난 2020년 대구지역 최초로 아동보호팀을 꾸려 전담 공무원 10명이 경찰과 손잡고 아동 학대 예방 활동을 펴고 있다.

구는 우선 '달서 아이 ON 24'라는 이름의 자체 아동보호 인적 안전망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22년 7월 경찰, 아동보호기관, 교육청, 동(洞) 아동 위원, 전담의료기관 종사자 등 100여명을 아동 지킴이로 지정해 24시간 활동하고 있다.

그 결과 아동 지킴이 운영 이듬해인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건이 427건으로 2020년보다 21% 줄었다.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단계별 긍정 양육 사업도 눈길을 끈다.

'달서 I MEET YOU'라는 이름의 이 사업은 긍정 양육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달서구가 자체 개발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다.

부모 단계를 예비 부모·학부모·달서 부모 등 3단계로 나눠 긍정 양육 동화 배부, 달서 아이 학교 가는 날, 다 함께 긍정 양육해요 등 8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톡톡 지방자치] "아이들 꿈을 책임집니다"…아동보호팀 가동 대구 달서구
학대 피해 고위험 아동을 위한 논스톱 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달서 I For you'라는 이름으로 아동 학대 고위험 아동은 물론 부모를 돕기 위한 차별화된 아동 보호 활동을 한다.

2022년 9명, 지난해 31명의 아동에게 의료 및 심리치료, 양육 코칭을 하는 등 건강한 성장과 가정 회복에 기여했다.

아동 학대 우려가 있는 가정의 부모 8명에게는 지난해 심리검사, 치료 지원을 했다.

아울러 경찰, 아동보호기관, 남부교육지원청, 전담의료기관과 지속적인 간담회 및 통합사례회의를 열어 피해 아동 보호, 가정 회복을 돕고 있다.

[톡톡 지방자치] "아이들 꿈을 책임집니다"…아동보호팀 가동 대구 달서구
달서구는 이 밖에도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동산병원, 삼일병원, 웰키즈 소아청소년과, 뿡뿡이연합 소아청소년과 등 4곳을 지정, 2022년 26명, 2023년 46명의 피해 아동 등을 치료했다.

구청측은 아동 보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지난해 12월 안전하고 신속한 조사와 상담을 위해 아동보호팀을 위한 독립사무실과 상담실을 마련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과 경찰이 구청에서 함께 근무하는 '달서 아이별 센터'를 개소해 월 1회 합동 근무를 하고 있다.

달서구 관계자는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 우려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아동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유관기관과 협업 체계를 강화해 아동학대가 없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