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서 '극단적 이슬람식 공격 모의' 10대 4명 체포
벨기에 경찰이 3일(현지시간) 극단적 이슬람에 경도돼 무장 공격과 관련한 온라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혐의로 10대 4명을 체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명 가운데 3명은 10대 후반, 1명은 만 18세 성인 남성이다.

경찰은 벨기에 브뤼셀·니노베·샤를루아·리에주 등에 있는 이들의 자택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무기나 다른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방검찰청 대변인은 AFP통신에 이들이 온라인에서 주고받은 공격 모의 대화가 "경찰이 개입해 자택을 압수수색할 만큼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또 용의자들이 젊다는 점을 언급하며 "누군가 그들에게 무기를 쥐여주면 상황이 굉장히 빠르게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개입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면 나중에 증거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일단 개입하고 보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당국은 2016년 3월 22일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사건 발생 이후 테러 공격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작년 10월에는 튀니지 국적 남성이 브뤼셀 도심 한복판에서 총격을 가해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