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한-필리핀 수교 75주년 기념 우정비행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3일 필리핀 공군과 양국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우정 비행을 했다.

이번 비행에서는 한국 공군의 블랙이글스 T-50B 8대와 필리핀 공군의 FA-50PH 4대가 필리핀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클라크 국제공항 상공을 나란히 날았다.

FA-50PH는 필리핀이 2014년부터 한국에서 사들인 국산 기종이다.

블랙이글스는 필리핀 공군 조종사들과 비행에 앞서 연합전술토의를 하며 조종과 정비, 급유 등 장거리 비행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블랙이글스 양은호(38) 소령은 "양국 수교 75주년을 맞아 국산 항공기로 이루어진 양국 공군 편대가 함께 비행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리핀 공군 론 아우사(37) 소령은 "블랙이글스와 함께 비행하며 그들의 풍부한 비행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필리핀의 6·25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전사자 11분의 유가족을 비롯해 양측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블랙이글스는 오는 5일까지 필리핀 에어쇼 기간 태극기동 등 고난도 공중기동을 선보인다.

오는 6일에는 필리핀 참전용사와 함께 마닐라 인근의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참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