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고물가,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하나은행이 특별출연 300억원과 보증·보험료 100억원 등 기금 총 400억원을 출연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안정자금과 금융비용을 적기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이번 지원 프로그램이 국가 수출 진흥에 기여하고 수출기업과의 동반성장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내에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해 수출신용보증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보험료 100% 지원 △대출금리 감면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수입통관실적 보유 기업을 위해 수입보험 발급을 통한 수입결제 금융지원, 보험료 100% 지원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프로그램은 급격한 환율 변동 및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보다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한국무역보험공사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은 환율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직접 외환거래를 체결할 수 있는 플랫폼 ‘FX 트레이딩 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다. 또 은행이나 한국무역보험공사 방문 없이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보증서 신청부터 대출심사 및 약정까지 가능한 ‘HANA DIRECT’ 수출보증대출을 출시하는 등 수출입 기업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