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피해 광주 온 우크라이나인들도 동참
'코레아 우라' 광주 고려인마을서 3·1절 만세운동 재연
105주년 3·1운동을 기념하는 만세 재연 행사가 1일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 일대에서 열렸다.

'빼앗긴 조국, 그날의 함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 광주시민, 보훈 단체, 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광주로 피난 온 우크라이나 가족들도 함께했다.

월곡 고려인문화관에서 출발한 이들은 태극기를 든 채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다모아 어린이공원까지 500여m를 행진했다.

이후 이어진 기념행사에서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삼창을 한 뒤 독립군가를 합창했다.

우크라이나 피난민 다냐(30) 씨는 "교육기관에서 배워 3·1절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한국의 아픈 역사를 기리고자 오게 됐는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하루빨리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조국의 광복을 기원했던 선조들의 아픔을 기억하고자 2000년대 초반부터 3·1절 만세운동 재연 행사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