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과 아내. /사진=롯데 자이언츠
나균안과 아내. /사진=롯데 자이언츠
외도 의혹에 휩싸인 프로야구 선수 나균안(25·롯데 자이언츠)의 아내가 2차 폭로에 나선 가운데, 나균안의 법률대리인이 재차 공식 입장을 내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기에 나섰다.

먼저 나균안의 법률대리인 박성우 법무법인 우리 변호사는 "나균안은 2020년에 결혼한 이후 단 한 번도 배우자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나균안이 배우자를 폭행했다거나 배우자가 머리부터 떨어져 호흡곤란이 와서 경찰과 119구급대원이 함께 왔다는 취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오히려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며 의뢰인을 협박하고, 나균안에게 달려들어 폭행해 의뢰인의 신고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한 것이 당시의 실제 사실관계"고 설명했다.

그는 "나균안이 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 여성과 동석했고, 그와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다"라며 "나균안이 그분을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 자체가 없고, 당연히 배우자와 같은 날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도 없다. 해당 여성이 경기관람을 위해 직접 티켓을 구매하고 돈을 이체한 내역까지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혼인 기간 동안 나균안이 가족에 대한 부양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혼인 기간 동안 배우자는 나균안이 구단으로부터 받는 돈이 입금되는 계좌를 관리하고 그 계좌에 연결된 카드를 사용해왔다"며 "비시즌 기간인 12월과 1월에는 구단에서 지급되는 수입이 없고 의뢰인은 야구 외에 모든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데, 시즌 기간 중 지급받은 수입을 모두 소비한 이유로 잔고가 부족하게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나균안은 별거 중이던 배우자의 허락을 받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하원 시켜 장난감을 사주러 가는 길에 배우자가 경찰에 신고한 일이 있을 뿐 아이를 몰래 데려간 사실도 결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나균안이 배우자에게 '인생 망하기 싫으면 입 닫고 이혼서류에 도장 찍어라'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도 당연히 없다"며 "평소 배우자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말투와 표현을 보면 나균안이 폭언이나 욕설, 막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가족의 도움을 받아 배우자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게 나균안 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유를 막론하고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배우자가 오해하고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에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신을 바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나균안 측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선수(이하 “의뢰인”이라고 합니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우리의 박성우 변호사입니다.

의뢰인은 최근 사생활과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무차별적으로 배포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법률대리인을 통하여 입장을 설명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설명해 드리기에 앞서 먼저 야구 팬들과 동료 선수들 및 롯데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의뢰인은 2020년에 결혼한 이후 단 한 번도 배우자를 폭행한 사실이 없습니다. 지난 2023. 10.에 의뢰인이 배우자를 폭행하였다거나 배우자가 머리부터 떨어져 호흡곤란이 와서 경찰과 119구급대원이 함께 왔다는 취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며 의뢰인을 협박하고, 의뢰인에게 달려들어 폭행하여 의뢰인의 신고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한 것이 당시의 실제 사실관계입니다.

의뢰인이 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 여성분이 동석하였고, 그분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 받은 사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닙니다. 의뢰인이 그분을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 자체가 없고, 당연히 배우자와 같은 날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도 없습니다. 대리인 측은 해당 여성이 경기관람을 위하여 직접 티켓을 구매하고 돈을 이체한 내역까지 확인하였습니다. 어찌 되었든, 배우자가 오해하고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에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신을 바르게 하겠습니다. 관련하여 온라인상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더 이상 무분별하게 유포되지 않도록 당부드립니다.

혼인 기간 동안 배우자는 의뢰인이 구단으로부터 받는 돈이 입금되는 계좌를 관리하고 그 계좌에 연결된 카드를 사용해왔는 바, 의뢰인은 가족에 대한 부양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도 없습니다. 비시즌 기간인 12월과 1월에는 구단에서 지급되는 수입이 없고 의뢰인은 야구 외에 모든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데, 시즌 기간 중 지급받은 수입을 모두 소비한 이유로 잔고가 부족하게 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의뢰인은 별거 중이던 배우자의 허락받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하원 시켜 장난감을 사주러 가는 길에 배우자가 경찰에 신고한 일이 있을 뿐 아이를 몰래 데려간 사실도 결코 없습니다.

이외에도 의뢰인이 배우자에게 “인생 망하기 싫으면 입 닫고 이혼서류에 도장 찍어라”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도 당연히 없습니다. 평소 배우자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말투와 표현을 보면 의뢰인이 폭언이나 욕설, 막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뢰인은 현재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하여 가족의 도움을 받아 배우자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바, 더 이상 야구팬들과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분들 및 주변분들께 불편함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야구 외적인부분에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끼치게 된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