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전공의 복귀 시한 임박 병원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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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복귀 소식에도 의료 현장 "거의 안 보여"
"환자를 생각한다면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
정부가 정한 집단이탈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인 29일 광주 전남대병원은 평온함 속에 긴장감이 흘렀다.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하고 있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체감하지 못하는 듯했다.
한 의료진은 '전공의들이 복귀했느냐'는 질문에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말 한마디 하지 않았지만, 병원에 남아 전공의 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는 의료진의 고단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한 정부의 강경책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현재 남아있는 의료진까지 반발할 경우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처벌하면 제자를 보호하기 위해 교수들까지 나서겠다는 분위기"라며 "전공의 이탈로 병실·수술실 가동률이 절반가량 줄었는데 추가 반발이 생길 경우 의료 대란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민들도 의료 파행 사태가 확산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찬성하는 시민도, 떠난 전공의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시민도 '의료진이 환자의 곁을 지켜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 한목소리를 냈다.
어린이병동에서 진료를 기다리던 보호자 A씨는 "당장 진료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사태가 악화해 더는 진료를 보지 못하게 될지 걱정"이라며 "아픈 것도 서러운데 이런 걱정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진료를 마치고 나온 60대 남성 B씨는 "의사가 환자를 보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는 것 아니냐"며 "전공의의 주장이 맞는다고 해도 병원으로 돌아와 환자를 돌보면서 필요한 것을 요구해야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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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정한 집단이탈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인 29일 광주 전남대병원은 평온함 속에 긴장감이 흘렀다.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하고 있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체감하지 못하는 듯했다.
한 의료진은 '전공의들이 복귀했느냐'는 질문에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말 한마디 하지 않았지만, 병원에 남아 전공의 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는 의료진의 고단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한 정부의 강경책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현재 남아있는 의료진까지 반발할 경우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처벌하면 제자를 보호하기 위해 교수들까지 나서겠다는 분위기"라며 "전공의 이탈로 병실·수술실 가동률이 절반가량 줄었는데 추가 반발이 생길 경우 의료 대란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민들도 의료 파행 사태가 확산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찬성하는 시민도, 떠난 전공의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시민도 '의료진이 환자의 곁을 지켜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 한목소리를 냈다.
어린이병동에서 진료를 기다리던 보호자 A씨는 "당장 진료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사태가 악화해 더는 진료를 보지 못하게 될지 걱정"이라며 "아픈 것도 서러운데 이런 걱정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진료를 마치고 나온 60대 남성 B씨는 "의사가 환자를 보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는 것 아니냐"며 "전공의의 주장이 맞는다고 해도 병원으로 돌아와 환자를 돌보면서 필요한 것을 요구해야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