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이승만·김일성 차이는 '사진 한 장'부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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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전쟁 2: 인간 이승만' 제작발표회
청년 시절, 기독교 활동 등 에피소드 담아
청년 시절, 기독교 활동 등 에피소드 담아
![김덕영 감독이 29일 서울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건국전쟁2 : 인간 이승만‘ 제작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988390.1.jpg)
▶▶▶(관련 기사)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이승만 마주한 '386세대' 감독의 반성문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사진)은 29일 서울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이승만 대통령의 청년 시절 개인사와 기독교인으로서의 활동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을 다룰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 탄생 150주년이자 서거 60주년인 2025년에 맞춰 영화를 개봉하게 돼 더 뜻깊다"고 말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과 영상 자료가 여럿 담길 예정이다. 하얀 정장을 입고 중절모를 쓴 이승만 전 대통령이 갓난아기의 얼굴을 쓰다듬는 사진도 그중 하나다. 화면 가운데 아이들을 노년의 전 대통령이 웃으며 응시하고 있다.
"북한의 김일성 사진 기록 대부분은 지도자가 화면 가운데를 차지하지만, 이승만의 사진에선 이렇듯 자연스러운 포즈가 관찰됩니다. 사소한 리더십의 차이가 오늘날 대한민국과 북한의 운명을 갈라놨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29일 서울 한강로동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987818.1.jpg)
감독은 이번 작품을 제작하면서 <이승만 일기>의 사료를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04년부터 1944년까지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며 일지 식으로 기록한 책이다. 김 감독은 "근대화의 개념이 이제 막 태동하던 시절, '한국 최초의 여행가'로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 이승만의 일화가 담길 것"이라고 했다.
2편 이후의 추가적인 속편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감독은 "오늘날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공로보단 과오가 과도하게 부각된 측면이 있었다"며 "3편이 제작된다면 이승만에 대한 거짓된 오해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싶다"고 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