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학식…"불안 부추기며 스펙 권유하는 주변소음 떨치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개강일과 겹쳐 올해부터 2월 입학식…유홍림 총장은 "주변과 뒤 돌아봐야"
서울대는 29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2024학년도 입학식을 했다.
이날 입학한 신입생은 학사과정 3천845명, 석사·석박사 통합과정 2천838명, 박사과정 811명 등 총 7천494명이다.
서울대는 그간 3월에 입학식을 했으나 개강일이라 입학식이 일부 수업시간과 겹쳐 혼선이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2월말에 입학식을 열기로 했다.
이 대학 인문대 철학과 김기현 교수는 축사에서 학업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하라고 당부하며 "앞날에 대한 불안을 부추기며 스펙을 갖추기를 권유하는 주변의 소음을 과감히 떨쳐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안전한 길을 택할 수 있지만 서울대의 문을 들어선 여러분이 가기에는 그 길은 너무 왜소하다"며 자신의 관심사와 의미를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방정식 한 문제를 더 풀고 교과서 한 페이지를 더 읽는다고 해서 미래에 대한 열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내가 무엇에 의미를 두는지 찾아나가는 건 새 시대의 서울대인에게 부과된 의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입학식사에서 소통과 협업 능력을 갖출 것을 당부하며 "앞만 보고 달릴 것이 아니라 주변과 뒤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내 계획이 시대적 요청과 조화를 이루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총장은 "큰 질문을 던지고 용기 있게 도전하는 과정에서 미리 정해진 길을 알려드리기보다는 여러분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서울대가 마련해드리겠다"며 신입생들을 응원했다.
김종섭 총동창회장도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도서관 칸막이에 갇혀 시험 걱정하는 데 황금 같은 대학 시절을 보내지 않길 바란다.
동아리를 하며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뜨거운 연애도 해라"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이날 입학한 신입생은 학사과정 3천845명, 석사·석박사 통합과정 2천838명, 박사과정 811명 등 총 7천494명이다.
서울대는 그간 3월에 입학식을 했으나 개강일이라 입학식이 일부 수업시간과 겹쳐 혼선이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2월말에 입학식을 열기로 했다.
이 대학 인문대 철학과 김기현 교수는 축사에서 학업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하라고 당부하며 "앞날에 대한 불안을 부추기며 스펙을 갖추기를 권유하는 주변의 소음을 과감히 떨쳐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안전한 길을 택할 수 있지만 서울대의 문을 들어선 여러분이 가기에는 그 길은 너무 왜소하다"며 자신의 관심사와 의미를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방정식 한 문제를 더 풀고 교과서 한 페이지를 더 읽는다고 해서 미래에 대한 열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내가 무엇에 의미를 두는지 찾아나가는 건 새 시대의 서울대인에게 부과된 의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입학식사에서 소통과 협업 능력을 갖출 것을 당부하며 "앞만 보고 달릴 것이 아니라 주변과 뒤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내 계획이 시대적 요청과 조화를 이루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총장은 "큰 질문을 던지고 용기 있게 도전하는 과정에서 미리 정해진 길을 알려드리기보다는 여러분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서울대가 마련해드리겠다"며 신입생들을 응원했다.
김종섭 총동창회장도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도서관 칸막이에 갇혀 시험 걱정하는 데 황금 같은 대학 시절을 보내지 않길 바란다.
동아리를 하며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뜨거운 연애도 해라"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