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의 공원배송 드론 배달점인 구미동 물놀이장 모습.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의 공원배송 드론 배달점인 구미동 물놀이장 모습.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가 오는 11월까지 총 7억원(국비 5억·시비 2억)을 투입해 드론 배송 사업을 추진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국토교통부 주최의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드론 배송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전국 최초로 4년 연속해 실증도시 사업을 실시하는 기초지자체가 돼 4차산업 특별도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중앙공원과 탄천 정자동 물놀이장 방문객을 위해 음식·편의점 물품을 유상으로 배송하는 ‘주문배송’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의약품을 배송하는 ‘정기배송’ △공원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발생 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심장제세동기를 신속히 배송하는 ‘긴급 배송’ 등 총 3개 사업을 추진한다.

시가 작년 8월에 전국 최초로 상용화한 공원 드론 배송 사업은 중앙공원과 탄천(정자동∼구미동 전 구간)에서 치킨, 커피 등 음식과 편의점 물품을 주문하면 드론으로 유상 배송하는 첨단 차세대 물류 서비스다.

시는 올해 드론 배송 실증사업을 통해 기존 배달점 4개를 10개로 확대하고 배송 횟수도 2배로 늘려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대학병원과 의료품 유통 물류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국내 의료품 드론 배송 상용화를 도입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제세동기를 배송하는 등 배송 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미래 지향적인 드론 서비스도 구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국토교통부 공모에는 성남산업진흥원, 프리뉴, 세종사이버대학교, 스마트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와 협업해 성남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는 앞으로 첨단 드론 기술을 활용해 각종 도시 현안을 해결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전국 최고의 드론 산업 특화 중심도시로 자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