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는 시가 제안한 출입국·이민관리청(이하 이민청) 경기도 내 설치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정식안건으로 채택됐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전날 오산시 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협의회 제5차 정기회의에서 "법무부가 이민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이민청 설치를 발표한 이후 전국 광역지자체 중심으로 유치의사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협의회 차원에서 이민청 설치 촉구 및 경기도 내 유치를 공동으로 건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회의에 참석한 30개 지자체의 시장·군수·부단체장이 동의했고, 이에 따라 협의회는 이민청 경기도 내 설치가 필요하다는 공동건의문을 채택, 중앙정부와 국회 등에 제출하기로 했다.
경기도 31개 시군에는 국내 외국인 전체의 33%에 달하는 75만1천50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외국인 특화 전문기관 등 다양한 외국인 지원기관이 포진해 있다.
이런 여건을 고려하면 경기도 시군에 이민청 설치 시 이민정책의 집적화·표준화를 통한 전국 전파는 물론, 외국인 정책의 표준 모델 수립이 가능하다는 것이 안산시의 설명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경기도 내에 이민청을 설립하자는 제안이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차원에서 공식 안건으로 채택되어 기쁘다"면서 "이민청 유치라는 큰 도전에, 안산시민, 각국의 대사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며 새로운 기회와 변화를 창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도내 31개 기초 지자체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시·군 간 교류와 협력, 효율적인 행정을 추진하기 위해 1996년 6월 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