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한' 앞두고 대상 대폭 늘리며 '압박'
99개 수련병원 사직자 9천937명, 이탈자 8천992명
정부 "전공의들 사이에 현장 복귀하려는 움직임 감지"
업무개시명령 하루만에 2000명 넘게 늘어…9267명 대상(종합)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으로 정한 '2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직서를 낸 전공의의 수가 아직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복귀 시한을 앞두고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대상자를 대폭 늘리며 '압박'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99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80.8%인 9천937명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직전일인 26일 오후 7시 기준 집계 때의 80.6%, 9천903명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근무지 이탈자는 이들 병원 소속 전공의의 73.1%인 8천992명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직전일 기준 집계 때의 72.7%와 8천939명에 비해 조금 늘었다.

정부는 지난 26일 전공의들에게 이달 29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할 것을 요청하며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기소 등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복귀 시한이 다가오면서 업무개시명령 대상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전날 발표(26일까지)에서 업무개시명령 대상자는 57개 수련병원의 7천36명이었는데, 이날 발표(27일까지)에서는 100개 수련병원 9천267명으로 늘었다.

27일 하루 만에 2천명 넘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이다.

전공의 복귀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현장조사와 서류조사 등을 통해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 확인돼 불이행확인서를 받은 사례는 5천976명이다.

서울 건국대 병원에서 지난 26일 전공의 12명이 복귀한 것이 확인되는 등 일부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 움직임이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 '관망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파악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집계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전공의들 사이에서 현장에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무개시명령 하루만에 2000명 넘게 늘어…9267명 대상(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