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와 스포츠재단 설립 갈등 여파로 개최 여부 불투명
양구군 "어르신 생활 체육대회 무산 시 강력 대응할 것"
오는 4월 개최 예정인 제19회 강원특별자치도 어르신 생활 체육대회가 시군체육회의 불참 결의로 무산·연기될 위기에 처하자 개최지역인 양구군이 대응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양구군은 앞서 전날 오후 군청에서 어르신 생활 체육대회 관련 사회단체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시군체육회장협의회가 스포츠재단 설립 시군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선언과 관련해 4월 양구에서 개최 예정인 어르신 생활 체육대회도 거부하겠다는 결정에 대응하고자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서흥원 군수와 홍성철 번영회장, 김일규 한국외식업중앙회 양구군지부장, 이덕래 대한숙박업 양구군지부장, 문성학 농어촌민박 양구협회장, 장만선 자원봉사센터장, 우동화 이장연합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 군수는 스포츠재단 설립 배경과 시군체육회장협의회의 보이콧 결정 과정에 관해 설명한 뒤 참석자와 함께 각종 대회 무산 시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서 군수는 "이번 대회에 18개 시군이 모두 참여해 양구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도 및 각 시군 체육회 등과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개최 시 양구군 사회단체 등과 함께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1990년대 말부터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추진해 왔으며 국방개혁 2.0 시행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의 자구책으로 재작년 전국 최초로 스포츠재단을 출범해 지역 경기 침체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시군체육회장협의회는 시장·군수가 이사장직을 맡는 스포츠재단은 체육을 정치로부터 분리하는 민선 체육회장 선거제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스포츠재단을 설립한 양구군, 설립을 추진하는 태백시에서 열리는 대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