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위기 학생 조기 발견해 맞춤형 지원

제주도교육청은 늘어나는 정서위기 학생을 위한 종합지원 대책을 마련해 28일 발표했다.

제주교육청 "학생 마음건강 '예방에서 치유까지' 종합지원"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학교 현장에서 다른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 수업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정서위기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고 정서위기 학생의 문제 행동은 개인 역량, 가정 환경과 부모의 양육태도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지역 학생 수는 감소 추세인 반면 복합적 정서위기를 겪는 통합사례관리 학생은 2022년 85명에서 2023년 152명으로 78.8% 증가했다.

교육청은 이런 추세를 반영해 기존에 나뉘어져 있던 위기학생 지원 방안을 예방, 조기 발견, 긴급·전문적 지원에 이르는 종합적인 체계로 마련했다.

우선 심리·정서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새학년 새학기 시작 시점에 학년·학급 단위로 마음건강과 생명존중 교육을 연 6시간 이상 실시한다.

생명존중문화 증진을 위한 뮤지컬 공연과 영상 제작,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위(Wee)클래스 역할도 강화해 초기부터 Wee센터나 외부 상담·치료기관과 연계해 상담이나 치료를 지원한다.

정서위기 학생 조기 발견·진단에도 힘쓴다.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마음 EASY 선별검사, 종합심리검사 등의 검사를 통해 정서위기 학생을 발견해 학교 학생맞춤통합지원팀 협의를 통해 학생이 처한 복합적 어려움에 대한 개별화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위해 정신건강전문가가 직접 학교를 찾아가거나 지정된 장소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0명을 위촉한 데 이어 올해는 3명을 추가해 13명을 위촉했다.

정서위기 학생에 대한 긴급·전문적 지원도 이뤄진다.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치료·입원비를 지원한다.

위기학생을 개별 지원하는 교육활동 봉사자도 배치해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다.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해 3월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을 확대해 전국 교육청 중 처음으로 신설한 정서복지과에서 수립한 정서위기 학생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학생 마음건강 증진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