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한 외인에 코스피 주춤…코스닥은 1%대 강세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4거래일 연속 매수했던 외국인은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일부 자동차 및 은행주들의 배당락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6포인트, 0.15% 오른 2,629.11에 상승 출발한 후 오전 9시 18분 기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2,625선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억, 59억 원 사는 반면 외국인만이 73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41%), SK하이닉스(+0.65%), LG에너지솔루션(+0.50%), 기아(+0.62%), 셀트리온(+0.21%), POSCO홀딩스(+1.17%) 등이 오르고 있고, 배당락일을 맞은 현대차는 1.89%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도 이날 6.03포인트, 0.71% 오른 859.78을 나타내며 상승 출발한 후 에코프로비엠의 급등세로 863선까지 올랐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276억 원 사들이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4억, 129억 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0.57%), 에코프로(+3.45%), 셀트리온제약(+3.19%), 신성델타테크(+3.76%), 리노공업(+0.25%) 등이 오르는 반면 HLB(-2.38%), 알테오젠(-2.92%), 엔켐(-2.41%), HPSP(-0.18%) 등이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 매물로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개별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매크로 이슈 부재로 인한 국내증시의 종목 장세 전개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가 조정받는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이 매수를 지속하며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0원 오른 1,332.0원에 개장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