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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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망감에 이틀째 하락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03포인트(0.83%) 떨어진 2625.0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261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정부는 전날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으나 강제성과 구체성이 결여돼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나왔다.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세를 4거래일째 이어갔지만 매수규모를 줄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72억원과 165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홀로 496억원 순매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0.14%), 셀트리온(4.74%), NAVER(0.05%)를 제외하곤 일제히 내렸다.

SK하이닉스가 4.94% 떨어진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POSCO홀딩스 LG화학 삼성물산 삼성SDI 카카오 KB금융이 0.1~3%대 약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실적 소식 이후 7.76% 급등했다. 올해 첫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인 에이피알은 공모가 대비 27.0% 오르며 상장 첫날을 마쳤다.

하이브는 올해 부진한 실적 전망에 7.13%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째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3.65포인트(1.57%) 떨어진 853.7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8억원과 1552억원 매도우위였다. 개인만 2133억원 순매수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HPSP 레인보우로보틱스 리노공업 JYP Ent 이오테크닉스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이 램시마 유럽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셀트리온제약은 9%대 급등했다.

비트코인 급등 움직임에 우리기술투자는 10.37% 폭등했다. 아프리카TV는 경쟁사의 국내 사업 철수 영향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원 내린 1331.0원으로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 간의 간극은 우려했던 것보다 컸다"며 "단기적으로 앞서간 시장의 기대, 이로 인해 급등한 저PBR주들의 후폭풍은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