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에 "관권선거 말아야" 공개 토론 제안
'불출마' 소병철 "인정할 수 없는 상대와 경선할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은 27일 "평생 지켜온 자존심을 모멸감으로 산산조각 내면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상대(신성식 예비후보)와 경선할 수 없었다"며 총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소 의원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 선거구 정상화를 위해 4년 동안 혼신의 노력을 다했고 그 결과 (순천) 분구가 긍정적인 상황이라서 할 일은 다했다는 생각에 어제를 불출마 선언 시점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3일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하위 평가 절차가 종료됐다.

저는 전혀 해당 사항이 없다"며 '민주당 현역 평가 하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까진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함께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면서도 "앞으로 정치 상황이 바뀌면, 제가 지켜왔던 일관된 가치와 뜻을 같이하는 분이 있다면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소 의원은 최근 '관권선거' 당사자로 지목해 경찰에 고발한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을 향해서는 정치에서 물러날 것과 1대1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소 의원은 "순천의 정치문화 개선을 위해 시장에게 임기를 마치면 더 이상 선거나 정치에 나서지 말라고 강력히 권유할 생각"이라며 "아바타 국회의원을 만들어 순천 정치를 마음대로 주무를 생각인지 공개적으로 질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