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문화 산업 확대·발전 협의, 기술·학술 정보교류 업무협약

강원 춘천시가 의암호 내 상중도 일대에 '호수정원도시'를 추진 중인 것과 관련, 이 분야 최고의 전문기관과 협력하기로 했다.

춘천시, 조경학회·식목원수목원협회와 호수정원도시 조성 협력
춘천시는 27일 오전 시청 회의실에서 육동한 시장과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 김주환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장과 호수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호수 지방정원 조성을 위해 정원문화 산업의 확대·발전 협의, 기술적·학술적 정보교류, 시민참여 및 인식 제고 등에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사단법인 한국조경학회는 1972년 12월 설립됐으며, 국토환경과 조경 관련 연구를 비롯해 기술개발 등을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2월 만들어진 한국식물수목원협회는 식물 연구와 수집, 전시 등 식물문화 창달을 위해 활동 중이다.

앞서 춘천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상중도 일대 16.8㏊ 부지를 중심으로 사업비 154억원을 들여 호수지방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춘천시, 조경학회·식목원수목원협회와 호수정원도시 조성 협력
다음 달부터 호수지방정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고 습지와 테마정원, 사계절 정원 등의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한다.

또 조성에 따른 토지 보상 및 지반조사,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호수정원의 중심이 되는 상중도는 북한강과 의암호, 소양강이 연결되는 호수 안의 섬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인 황지해 작가도 지난해 10월 춘천을 찾아 부지의 잠재력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속가능한 정원문화의 진흥과 정원산업 육성을 위한 상생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