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리가 금메달", 캐나다 "러시아 총점 무효화하고 우리가 동메달"
러시아·캐나다, CAS에 베이징올림픽 피겨 단체전 결과 항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캐나다 빙상경기연맹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카밀라 발리예바(17)의 금지 약물 복용에 따른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징계안에 대해 각각 다른 내용으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CAS는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결과를 '금메달 러시아, 은메달 미국, 동메달 일본'으로 재수정할 것을 요구했고 캐나다는 '금메달 미국, 은메달 일본, 동메달 캐나다, 4위 러시아'로 조정해야 한다고 항소했다"고 전했다.

CAS는 "러시아, 캐나다 측의 항소로 중재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청문회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2022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발리예바의 활약을 앞세워 1위에 올랐고 미국, 일본, 캐나다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의 도핑 양성 반응을 이유로 단체전 메달 수여식을 열지 않고 최종 결과를 잠정 연기했다.

발리예바의 도핑 문제는 법정으로 향했다.

CAS는 근 2년 동안 관련 내용을 들여다본 뒤 지난 달 발리예바의 위반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정하고 4년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ISU는 이를 근거로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 출전한 발리예바의 개인 기록을 삭제했다.

다만 ISU는 발리예바가 뛰었던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만 0점 처리했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남자 쇼트-프리, 페어 쇼트-페어, 아이스댄스 리듬댄스-프리댄스 점수는 그대로 계산에 합산했다.

그 결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54점을 기록해 4위 캐나다(53점)를 한 점 차로 앞서 동메달을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2위 미국은 1위로, 3위 일본은 2위로 올라섰다.

러시아와 캐나다는 이 내용에 반발했다.

다만 반발 내용은 다르다.

러시아는 발리예바의 도핑 양성 징계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가 피겨 단체전 금메달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나다도 ISU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총점 자체를 무효화하고 캐나다가 동메달을 받아야 한다며 항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