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금융주 밸류업 본격 옥석가리기…은행·증권업 기대"
NH투자증권은 27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를 기점으로 그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열풍 속에 상승한 금융주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지금까지 정부 정책 기대감 측면에서 금융주 투자에 접근했다면 이제부터는 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주의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것"이라며 "주주환원 여력과 의지가 반영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유무, 그리고 정책이 시장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보험·증권주 가운데 당장은 은행·증권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은행주에 대해서는 "금융업종 중 정책 측면에서 가장 앞섰다"면서 "금융지주 4개사는 구체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고 확대 이행해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이 전년보다 3∼4%포인트(p)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실적도 안정적인 만큼 주주환원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은행주 주가가 단기 조정에 들어갈 수는 있어도 중장기적으로는 지속해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주에 대해서도 "지난 2년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로 인한 주가 하락이 과도했던 만큼,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대규모 부실채권 사악을 완료하며 재무적 부담감도 해소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보험주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정 연구원은 "보험사 중에는 아직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곳이 없다"면서 "보험사 다수가 올해 안에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발표할 정책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는지 여부가 해당 종목의 밸류업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