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춘 변화…"공격 옵션 다변화 기대" U-22 룰도 완화…"엔트리 확대 반영…U-22 자원 형식적 기용도 방지"
프로축구 K리그 선수 출전 규정이 일부 개정되면서 새 시즌에는 사령탑들의 전술 싸움이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4시즌 K리그1 출전 선수 명단은 기존 18명에서 20명으로 확대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10월 제7차 이사회를 열어 이런 규정 개정을 의결했다.
따라서 2024시즌부터는 선발 출장하는 11명 외에 9명의 선수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단, K리그2는 운영비 증가 영향을 고려해 18명을 유지한다.
연맹이 이같이 출전 선수 명단을 늘린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교체 가능 선수가 3명에서 5명으로 확대된 만큼 교체 선수 명단도 더 많은 선수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세계 축구를 선도하는 유럽 프로축구 최상위권 리그에 발맞춘 행보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등은 출전 선수 명단을 20명으로 짜고, 스페인 라리가는 23명, 이탈리아 세리에A는 25명까지 명단에 넣을 수 있다.
또 2025년부터는 아시아 쿼터가 폐지되는 대신 국적 무관 외국인 선수 출전 카드가 1장 늘어나는데, 이에 따라 국내 선수들의 출장 기회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보완책으로 엔트리를 늘렸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 폭이 늘어나면서 각 팀 감독의 전술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선수 2명이 추가되면서 포지션별로 다양한 선수를 옵션으로 둘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은 더욱 넓어진 선택의 폭 속에서 공중볼에 강한 유형,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진영을 흔드는 유형, 킬 패스로 상대 라인을 무너뜨리는 유형 등 보다 다양한 선수를 통해 전술적 변화를 꾀할 수 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수비는 기본 포메이션으로 가져가되, 특히 더욱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각 팀 감독이 교체 자원을 통한 공격 루트 다변화에 무게감을 실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기 중 선수 부상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을 때도 많은 선택지에서 충분한 고민을 통해 용이하고 적절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선수단 관리 측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전체 엔트리가 늘어나면 벤치에서 경기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선수들도 많아진다"며 "실제로 경기를 뛰지 않더라도 출전에 대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늘어난 교체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선수단 컨디션 붕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경기 엔트리에 든 선수가 출전에 맞춰 몸 상태를 조절했으나 실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면 경기 다음 날 휴식일까지 사흘 동안 적절한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출전 명단에 올랐으나 실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는 선수 자신은 물론 코칭스태프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당 출전 선수 명단이 20명으로 확대되면서 22세 출전 규정도 완화됐다.
K리그1은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22세 이하(U-22) 선수가 선발 1명·대기 1명 이상 포함되고, 대기 U-22 선수가 교체로 투입되거나 U-22 선수가 선발로 2명 이상 출장하면 최대 5장까지 교체 카드를 쓸 수 있는 제도를 운용해왔다.
반면 U-22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교체 선수를 단 2명으로 제한했다.
연맹은 지난해 12월 제8차 이사회를 통해 2024시즌부터 ▲ U-22 선수 미 출전 시 3명 교체 가능 ▲ U-22 선수 1명 선발 출전·추가 교체 투입 없을 시 4명 교체 가능 ▲ U-22 선수 선발 출전 없이 2명 교체 출전 시 4명 교체 가능 ▲ U-22 선수 2명 이상 선발 출전 혹은 1명 선발 출전 후 1명 이상 교체 투입 시 5명 교체가 가능하도록 U-22 의무 출장 제도를 개정했다.
다만 K리그2는 기존 U-22 의무 출전 제도가 유지된다.
연맹 관계자는 "선수 교체 수 확보를 위한 형식적 기용 사례를 방지하고, 출전 선수 명단이 2명 늘어나는 변화에 따라 이런 U-22 룰 완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보겸(27)이 삼천리 모자를 쓰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박보겸은 16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고지우(23)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3승을 기록한 박보겸은 대표적인 '늦깎이 스타'다. 또래선수들보다 다소 늦은 15세에 골프선수로 진로를 잡은 그는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오랜기간 무명에 머물렀다.023년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지만 "운이 좋았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악천후로 인해 36홀로 단축된 경기였던 탓이다.박보겸이 달라진 것은 지난해부터다. 상반기동안 몸을 푼 그는 9월 KG레이디스오픈에서 배소현과의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는 박보겸은 한달 뒤 상상인·한경와우넷 오픈에서 72홀 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두번째 우승을 올렸다. 올 시즌을 시작하며 박보겸은 많은 변화를 감행했다. '골프명가' 삼천리와 후원 계약을 맺었고 새 매니지먼트사도 만났다. 삼천리골프단은 유망주와 성장가능성이 큰 선수를 발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겨울 삼천리골프단은 박보겸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지유진 삼천리스포츠단 부단장, 김해림 코치로부터 퍼트 훈련을 받으며 정교함을 키웠다.구질도 오랜기간 구사했던 페이드에서 드로로 바꿨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승부수였다. 효과는 시
더 재밌게, 더 짜릿하게 단장한 한국 프로야구가 돌아온다. 오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롯데전 등 다섯 개의 개막전을 필두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이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1000만 관중(총 1088만7705명)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쓴 KBO리그는 달라진 규칙, 새롭게 구성된 각 팀의 진용으로 올해 다시 한번 흥행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더 빨라진 야구…150분 경기 가능할까8일부터 열리고 있는 시범경기부터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는 평일 오후 1시에 시작한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팬이 몰렸다. 전국구 인기 팀인 KIA와 잠실을 홈구장으로 둔 두산의 매치를 보려는 관중 1만5000명이 현장을 찾으며 시범경기답지 않은 열기를 뿜어냈다.올 시즌 프로야구는 달라진 규정으로 한층 더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시범 도입된 ‘피치클록’은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피치클록은 투구와 타격 준비시간을 제한하는 제도다.KBO는 올해부터 피치클록 위반 시 본격적으로 페널티를 부과한다. 타석 사이 간격은 33초,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20초, 주자가 있을 때는 25초로 규정했다. 타석당 타자가 타임을 요청할 수 있는 횟수는 최대 2회다. 이를 위반하면 타자는 스트라이크, 투수는 볼의 제재를 받는다. 정규시즌 연장전은 기존 12회에서 11회로 축소해 운영한다.KBO에 따르면 지난해 피치클록 시범운영 결과 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13분으로 전년(3시간 16분)에 비해 소폭 줄었다. 볼카운트가 본격 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 이승훈(37)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빙속의 역사를 새로 썼다.이승훈은 16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9초52의 기록으로 전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다. 그는 스프린트포인트 40점을 얻어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56초47·스프린트포인트 6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은 벨기에의 바르트 스빈크스(7분56초69·스프린트포인트 20점)가 가져갔다. 이승훈이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6년 2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금메달 이후 약 9년 1개월 만이다.이승훈은 레이스 막판에 승부수를 띄우는 기존 전략을 이번 대회에서도 그대로 썼다. 레이스 초반엔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하다가 결승선을 한 바퀴 남기고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그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선수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선두 자리까지 꿰찼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위를 유지하던 이승훈은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조반니니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조반니니와의 기록 차이는 단 0.05초였다.이승훈은 한국 빙속의 전설이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부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네 차례 올림픽에 모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때는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며 세계를 호령했다.하지만 베이징올림픽 이후에는 국제대회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입상권에 들지 못하면서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적지 않은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