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김완섭과 시장방문·공약발표…"원주를 '지역 모델'로 만들겠다"
"가장 공천 잘된 곳"…한동훈, '격전지' 원주서 후보 지원사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도 원주를 찾아 공약 발표와 현장 일정을 소화하며 4·10 총선에 출마한 원주 지역구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지난 1월 강원도당 신년 인사회에 이어 비대위원장 취임 후 두 번째 원주 방문으로, 원주갑·을 총선 후보인 박정하 의원과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행보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원주의 한 카페에서 문화시설 확충 등을 담은 '함께 누리는 문화'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수도권을 벗어나서 공약 발표를 하는 것은 아마 오늘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강원도와 원주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 "원주는 강원도에서 대단히 젊은 지역이고 인구가 늘어나는 곳, 산업·문화가 발전하는 곳"이라며 "지역의 모델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왔다"고 했다.

8개 의석을 가진 강원도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비교적 높은 곳으로 인식되지만, 원주는 상대적 '험지'로 꼽힌다.

직전 21대 총선에선 2개 지역구를 모두 민주당에 내줬다.

당시 원주갑에서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48.56%, 박정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41.13%를 득표하고, 원주을에선 송기헌 민주당 후보가 53.88%, 이강후 미래통합당 후보가 43.18%를 얻으며 두 곳 모두 민주당이 상당한 격차로 승리했다.

다만 이후 이광재 의원이 강원지사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치러진 2022년 원주갑 보궐선거에서는 박정하 의원이 당선됐다.

"가장 공천 잘된 곳"…한동훈, '격전지' 원주서 후보 지원사격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당을 이끌게 된 두 달 동안 원주에 두 번 왔다"며 "굉장히 애착을 갖고 있고, 국민의힘은 원주시민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박정하·김완섭 같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후보를 먼저 제시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제가 없어도 돌아가지만, 박정하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정당이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법무부 장관으로서) 가장 무서웠던 사람이 예산을 담당했던 김완섭"이라며 후보들을 추켜세웠다.

이어 "이런 분들을 후보로 낸 것은 정말 필요한 공약을 기획해내고, 그 기획한 내용을 실천할 가장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가장 공천이 잘된 곳"이라며 "이분들의 공약을 중앙당 차원에서 보증하고 같이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원주자유시장에서 열린 상인 간담회에서 코로나 시기 소상공인 대출금 상환 추가 유예, 안전관리자 부담금 지원금 확충 등을 건의받고 "시장에서 땀 흘리는 분들에게 충분히 보답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자유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전과 인절미 등을 구입하고, 몰려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다.

또 시장 한쪽 골목에 마련된 단상에 박·김 후보와 함께 올라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지난달 강원도당 신년회에서 "원주에 최소 세 번 이상 오겠다"고 했던 한 위원장은 이날 "지금 같아선 네 번, 다섯 번 오고 싶다.

올 때마다 정말 좋다"며 재방문 의지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