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청호골프장반대범유역대책위원회는 26일 "충북도는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생존을 위협하는 골프장 건설을 허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충청권 환경단체 "환경파괴 우려 대청호 골프장" 불허 촉구
대책위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옥천군이 대청호 골프장 관련 입안서를 충북도에 제출하면서 조만간 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대책위는 "대청호 골프장은 일반적인 체육시설을 건설하는 문제로 바라볼 수 없다"며 "450만 충청인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인접해 수질오염으로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영환 충북지사는 도를 위해 우선해야 하는 일이 골프장 건설 허가가 아니라 대청호 맑은 물 보전으로 충청권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옥천군은 K개발이 동이면 지양리 119만3천137㎡에 건설하려는 가칭 '옥천 향수CC' 제안서를 검토한 뒤 지난해 12월 충북도에 용도지역 변경과 체육시설 결정을 신청했다.

충북도는 금강유역환경청 등과 협의해 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평가(전략환경영향평가)한 후 도시계획심의위를 열어 입안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K개발은 이곳에 27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골프텔(31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옥천지역 첫 정규홀 골프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