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표 등 15명, 터널 활용·부지 환매 방안 논의

충북 옥천군은 옥천읍 대천∼삼청리 구간의 고속철도 폐선로 철거와 부지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폐철도 철거 어떻게" 옥천군 민관협의체 구성
이 선로는 2003년 경부선 철도와 고속열차 전용선로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한 왕복 4.58㎞ 구간의 임시철도(대전남부연결선)다.

2015년 6월 용도 폐기된 뒤 도시 성장을 가로막는 흉물로 방치되다가 올해 정부예산에 철거 비용 일부(80억원)가 반영됐다.

설계를 거친 뒤 내년 철거가 이뤄질 전망인데, 선로를 뜯어내고 나면 축구장 8개 크기(16만2천㎡)와 맞먹는 땅이 생긴다.

옥천군은 이 땅의 활용방안과 철거구간 내 폐터널 존치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최근 공무원과 군의원, 주민 대표 15명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폐터널은 그대로 둔 채 스마트팜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철거 부지에 대해서도 이전 원소유자에게 우선 매각하는 방안 등을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 선로 철거에 33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