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 상황 대비, 전공의 사직서 제출 대형병원에 경찰기동대 배치"
김진태 강원지사 "6개 시군 묶는 공룡선거구, 도민 무시 처사"
4.10 총선에서 서울의 8배나 되는 공룡 선거구가 강원에 생기는 문제와 관련해 김진태 강원지사가 "강원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정치를 시작한 19대 총선 이후 매년 예외 없이 선거구가 바뀌고, 선거가 임박해 결정되고 있다.

선수들이 달리는 중간에 룰이 바뀌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도내 6개 시군이 하나의 선거구가 되는 공룡 선거구는 여야의 합의로 처리돼야 한다"며 "도내 의석수가 하나 더 늘어나야 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13대 총선 때 14석이던 도내 의석수는 슬금슬금 줄어 8석까지 줄었다"며 "없는 거 달라고 하는 게 아니고 예전에 있던 걸 원상복구 해달라는 것이다.

비례대표 1석을 줄여, 강원에 1석을 늘리는 것도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하는 사태와 관련해서는 "도내 전공의 92.2%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68.1%가 근무지를 이탈한 상황"이라며 "아직 진료에 큰 차질은 없지만 응급실 운영과 수술 일정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발적 상황에 대비해 도내 대형 병원에 경찰 기동대를 배치하고, 공공 의료기관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부가 화천댐 용수를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공급하는 방안을 수립한 것에 대해서는 "도내 댐의 가치를 활용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