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코스맥스그룹이 올해 매출 3조원을 처음 넘길 전망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생산을 도맡아 하고 있는 데다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의 입지 또한 날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 올해 매출 3조 전망…인디브랜드·해외법인 '쌍끌이'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해 매출은 약 2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작년 연간 매출 추정치 약 1조8000억원 대비 22%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의 증가폭은 더 가파를 것으로 본다. 작년 1250억원 수준에서 올해 2000억원으로 6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건강식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바이오 등의 매출까지 합하면 코스맥스그룹 전체 매출이 올해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증권사들은 본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1위 화장품 ODM 기업이다. 최근 중소(인디) 화장품 브랜드가 20~3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자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코스맥스는 작년 한 해 동안에만 119곳의 신규 화장품 브랜드 주문을 따내는 등 현재 고객사가 1300곳에 이른다.

한동안 수익을 크게 내지 못한 미국과 중국 법인도 매출, 이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미국법인은 작년까지 11년 연속 적자를 냈다. 코스맥스는 작년 오하이오, 뉴저지 생산설비를 통합하는 작업을 단행했다. 그 결과 같은 해 10월 첫 월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성공했다. 올 1분기에는 첫 분기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법인은 신흥 인디 브랜드가 밀집한 서부 지역 공략을 위해 올 1분기 로스앤젤레스(LA)에 영업사무소를 낼 계획이다. 중국법인의 성장성도 높게 평가된다. 현지 이센그룹과 합작으로 건설한 광저우 신공장이 작년 8월부터 가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단일 화장품 제조시설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코스맥스는 이 공장에서만 2000억원 이상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