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민 사망' 대만 진먼 수역에 해경선 투입…"순찰 강화"
대만 최전방 도서 진먼다오(金門島) 해역에서 어선 전복으로 어민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수역 상시 순찰 의사를 밝힌 중국이 25일 해경선 투입 사실을 공개했다.

중국 해경국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을 통해 "25일 푸젠성 해경이 함정 편대를 편성해 진먼 부근 해역에서 법 집행·순찰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찰은 춘제(春節·설) 연휴가 한창이던 지난 14일 진먼 해역에서 대만 해경이 단속을 벌이던 중 중국 어선이 전복돼 어민 2명이 사망한 이후 중국 당국이 공언해온 조치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17일 "대만이 대륙 어민의 생명·재산 안전을 무시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중국 해경은 이튿날 "푸젠성 해경국이 샤먼-진먼다오 해역에서 상시화한 법 집행·순찰 행동을 전개하고, 관련 해역의 조업 질서를 한발 더 나아가 수호함으로써 어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발표했다.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진먼 해역 활동은 최근 계속되고 있다.

중국 해경은 19일 진먼다오 근처에서 대만 유람선에 해경선 6척을 동원해 정선을 명령한 뒤 선상 검문을 실시했다.

중국 해경선들은 20일 진먼 해역에, 21일에는 진먼 북동쪽의 또 다른 최전방인 마쭈(馬祖) 해역에 출현했다.

대만 본섬과 200㎞ 떨어져 있는 진먼다오는 불과 4㎞ 앞에 중국 푸젠성 샤먼시와 마주하는 최전방이며 마쭈 난간 섬도 대만 본섬보다는 중국 대륙에서 훨씬 더 가깝다.

대만은 사건 당시 중국 어선들이 '조업 제한·금지' 경계를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단속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의 조업 통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中, '어민 사망' 대만 진먼 수역에 해경선 투입…"순찰 강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