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모 출신 신재경, 남동을 경선 승리…여명·이동석·최지우는 탈락
조수진-구자룡, '양천갑' 결선…공관위원장 "경선 결과, 공정하다고 평가"
與 정우택·장동혁 등 충청 현역 5명 본선행…이태규 경선 탈락(종합)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 경선에서 정우택·이종배·박덕흠·엄태영·장동혁 의원이 승리하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19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충청권의 현역 의원 5명은 모두 본선행을 확정했다.

세 번째 맞대결로 주목받은 충북 청주상당에서는 국회부의장인 5선 정우택 의원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꺾으면서 6선에 도전하게 됐다.

충북 충주의 이종배(3선) 의원도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쥐게 됐다.

엄태영(초선, 충북 제천·단양) 의원은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상대로 승리했다.

박덕흠(3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도 박세복 전 영동군수를 꺾고 본선에 나가게 됐다.

당 사무총장이자 공관위원인 장동혁(초선, 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고명권 피부과의원 원장을 상대로 경선에서 승리했다.

서울 동대문갑에서는 김영우 전 의원이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꺾고 공천을 받게 됐다.

전·현직 의원 간 대결이 이뤄진 경기 여주·양평에서는 김선교 전 의원이 이태규(재선·비례) 의원을 이기면서 본선행을 확정했다.

김 전 의원은 총선 캠프 회계책임자의 정치자금법 등 위반으로 지난해 5월 의원직을 상실했다가 이번에 다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게 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김 전 의원은 내가 알기로 감산이 없고, 여론조사에서 굉장히 잘 나와서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 중에서는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인천 남동을에서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을 꺾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영입 인재인 고기철 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이경용 전 제주도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밖에 서울 성북갑(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 성북을(이상규 경희대 객원교수), 금천(강성만 전 당협위원장), 인천 부평갑(유제홍 전 부평구청장 후보), 경기 의정부을(이형섭 전 당협위원장), 충북 증평·진천·음성(경대수 전 의원), 충남 아산을(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 등이 경선 결과 공천이 확정됐다.

전·현직 의원과 당 지도부 간 3파전으로 주목받은 서울 양천갑은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 결선이 치러지게 됐다.

정미경 전 의원이 탈락하고 조수진(비례) 의원과 구자룡 비상대책위원 간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경기 광주을에서도 조억동 전 광주시장과 황명주 전 당협위원장 간 결선이 진행된다.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된 곳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은 모두 7명이다.

이 중 지역구 현역 의원 5명이 모두 경선에서 승리했으며, 비례대표 가운데 이태규 의원은 탈락하고, 조수진 의원은 한 번 더 결선을 치르게 됐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 중에서는 신재경 전 행정관만 경선에서 승리하고, 여명·이동석·최지우 등 전 행정관 3명은 고배를 마셨다.

정 공관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대거 경선을 통과한 데 대해 "다선 의원들에 대해선 감점 제도를 운영했는데 현역들이 지역 관리를 굉장히 잘했거나, 경쟁 후보가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게 됐다고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관리를 잘 못한 분들은 (결과가) 불리하게 나올 수 있다"며 "결과는 이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정하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오늘 경선을 통과한 다선 의원 중 35% 감산을 받은 분도 있다"며 '시스템'에 의한 공천 결과임을 강조했다.

이번 경선은 지난 23∼24일 이틀간 일반 유권자 대상 전화면접(CATI) 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19곳의 여론조사 비율은 당원 20%, 일반 국민 80%다.

향후 서울 강남 3구와 강원권, 영남권 경선은 당원 50%·일반 유권자 50% 비율로 진행된다.

여기에 현역 평가 하위자 및 동일지역구 3선 이상 여부에 따라 최대 35% 감산이 이뤄지고, 정치신인·청년 여부 등에 따라 최대 20% 가산이 적용된다.

앞서 1차 경선 지역에 포함됐던 충남 홍성·예산의 경우 홍문표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경선이 치러지지 않았다.

이에 홀로 남은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장 사무총장은 "강 전 수석이 자동으로 단수 후보가 됐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공천을 취소한 경기 고양정에 대해선 원점에서 공천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후보자 선정이 취소됐기 때문에 신청한 분들을 다시 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