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갑 송갑석 vs 조인철 경선, 전남 이개호 단수공천
'비명계' 송갑석 경선행 "큰 불이익 있지만 살아돌아올 것"
비명(비이재명)계 핵심으로 주목받던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지역구가 결국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7차 공천 심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 서구갑은 현역인 송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이 1대1 구도로 경선을 치른다.

이 지역구는 한때 현역 의원을 배제하고 인재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을 넣은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돌아 전략공천설이 나와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김명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박혜자 전 국회의원은 공천배제(컷오프) 됐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경선 후보자 1인의 도덕성 결여와 관련된 행위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광주 3곳의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같은 구도로 치러질 서구갑의 경선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의정대상을 3회 연속 수상하고도 민주당의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에 포함돼 '비명계 공천학살' 대상이 됐다는 시각도 있어 송 의원이 이를 딛고 살아남을지, 현역 물갈이 바람에 휩쓸릴지 주목된다.

송 의원은 이날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커다란 불이익을 안고 가지만 반드시 살아 돌아와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광주 8개 지역구 중 양향자 의원 탈당으로 전략선거구가 된 서구을을 제외한 7곳의 공천 심사가 확정됐다.

이 중 동남갑·북구갑·북구을 3곳은 지난 19∼21일 경선이 치러졌고 도전자들이 현역 의원을 모두 꺾는 이변이 일어났다.

조오섭(북구갑)·이형석(북구을) 의원은 상대 후보의 선거 규정 위반 의혹 등을 이유로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광주 동남갑과 광산을은 오는 26∼28일 현역을 포함한 2인, 3인 경선을 각각 앞두고 있다.

역시 2인 경선이 결정된 광주 광산갑과 서구갑도 조만간 경선 투표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전남은 이날 처음으로 담양·함평·영광·장성 한 곳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3선 현역인 이개호(정책위 의장) 의원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전남의 다른 9개 지역구는 28일 이후 발표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