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경선] 5연승 트럼프, 마음은 본선에…"11월에 바이든 해고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보수색 짙은 남부 첫 경선서 예견된 승리…연설서 헤일리 언급조차 안해
정치적 내상 헤일리, 경선 계속 의지 재확인…NYT "거취 불확실성 높아져" 2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예상대로 싱겁게 종료했다.
오후 7시 투표 종료 불과 2분만에 AP통신과 CNN 등 언론들이 일제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아예 확정 발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일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텃밭'까지 손쉽게 접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에서 시작해 초반 5개 공화당 경선을 모조리 석권하면서 불상사가 없다는 전제하에 그의 공화당 경선 승리를 의심하는 시선은 사실상 사라졌다.
◇ 트럼프 5연승…아이오와·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서 승리한 유일한 공화 후보
투표 종료 불과 5분만에 승리 연설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경선 승리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고, 더 이른 것"이라며 "공화당이 이렇게 단결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로써 현직 대통령이 아닌 공화당 후보 가운데는 유일하게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모조리 석권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민주당의 경우 1976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2000년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이들 3개주 경선에서 현직이 아닌 상태로 승리한 바 있다.
이들 두 사람은 모두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초반전에서 파죽지세로 압도적 승리를 쟁취하면서 16곳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내달 5일 '슈퍼 화요일'을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짓는 대관식으로 사실상 치르겠다는 전략엔 전혀 차질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다.
공화당에선 전체 대의원 가운데 과반인 1천215석을 차지해야 후보로 확정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텃밭에서마저 낙승을 거두면서 이미 경선 승리는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승리는 사실 일찌감치 예견됐다.
이 지역은 헤일리 전 대사의 정치적 기반이지만 주지사 시절인 지난 2015년 백인우월주의자의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남부연합기를 청사에서 내린 결정을 비롯해 보수적인 남부 정서를 벗어나 중도로 향하는 그의 정치 행보를 놓고 현지에서는 초반부터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비롯해 헨리 맥메스터 현 주지사,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사퇴한 팀 스콧 상원의원, 상당수 하원의원 등 한때 헤일리에게 정치적 신세를 진 지역 주요 인사들도 트럼프 대세론에 편승해 헤일리를 등졌다.
무엇보다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오히려 더 공고해진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지지층'들이 똘똘 뭉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일찌감치 큰 격차로 앞서갔다.
CNN의 출구 조사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뚜렷이 확인됐다.
투표 참여자들의 10명 중 7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승리에 기뻐할 것이라며 트럼프 지지를 표했고, 10명 중 4명은 '마가'에 참여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10명 중 8명은 자신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확인했고, 4명은 '매우 보수'라고 답했다.
CNN은 "이는 중도층이 두터운 뉴햄프셔보다는 보수세가 짙은 아이오와와 유사한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 트럼프, 헤일리 언급 없이 바이든과의 본선 대결 집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이미 공화당 후보 지명을 기정사실로 한 듯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만을 염두에 둔 모습이었다.
그는 이날 승리 연설 내내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는 뉴햄프셔 경선 직후 헤일리 전 대사를 맹공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대조"라고 비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신 자신을 전국적 스타로 만든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서 사용한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라는 말로 바이든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날 승리연설에서 "우리는 11월 5일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바이든은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다"면서 "9개월은 긴 시간이다.
우리가 이 일을 더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유세 기간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높은 물가 상승을 비롯한 경제·에너지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감세와 석유 시추 확대 등에 무게를 실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을 거론하며 외교안보적 무능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선 대결을 겨냥한 행보는 또 다른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발족한 점에서도 뒷받침된다.
사법 비용을 정치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을 앞두고 이 슈퍼팩을 출범시켜 자금 충전에 나섰는데, 여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친'이 아이크 펄머터 전 마블 회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통령 후보에 쏠리는 시선…언제 누구를 간택하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서 자리를 굳히며 러닝메이트 부통령 자리에 쏠리는 시선 역시 한층 커지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를 한 몸처럼 함께한 공화당 유일의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상원의원과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등 여성 정치인을 미는 목소리가 트럼프 캠프 안팎에서는 심심치 않게 제기된다.
미 보수진영 최대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5%는 각각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다 사퇴한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와 노엄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지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위기의 헤일리…"나는 약속을 지키는 여자" 경선 의지 재확인
사실상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배수진을 친 헤일리 전 대사는 정치적 텃밭인 고향에서의 뼈아픈 패배로 치명적 내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그의 거취가 위태로운 상황이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고향에서의 패배는 헤일리 전 대사 입장에서는 결정타"라고 지적했고, NYT 역시 "이번 패배로 향후 그녀 거취에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경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포기는 없다"며 경선 지속 의사를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승리를 축하하는 승복 연설에서도 이번 프라이머리 결과에 상관없이 '슈퍼 화요일'까지 경선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을 이겨야 한다"고 공화당의 대선 승리를 강조한 뒤 "트럼프가 바이든을 11월에 꺾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경선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약속을 지키는 여자"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후보 한 명이 나서는 소비에트식 선거는 안 된다"며 "나는 유권자들에게 선택권을 줄 의무가 있다"고도 했다.
일찌감치 전해진 헤일리 전 대사의 패배 소식에도 찰스턴에 차려진 선대본부에 모인 지지자들은 헤일리 전 대사를 응원하는 피켓을 들고 축제 분위기 속에 개표를 지켜봤다.
헤일리 전 대사가 연설에 나선 이날 오후 9시20분께 7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헤일리 전 대사는 39.6%의 득표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59.7%)에 20%포인트 가까이 뒤진 상황이었다.
중도층이 대거 포진했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당시 득표(41%)와 비슷한 수준이고, 30% 안팎에 불과했던 기존 여론조사에 비해서는 높은 득표율이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연설에서 "(최종적으로) 40% 안팎의 득표를 할 것"이라고 예측한 뒤 "40이라는 숫자가 (절반인) 50이 아니라는 점을 알지만, 작지 않은 숫자라는 사실 또한 안다"면서 "우리는 또 하나의 뉴햄프셔를 얻었다"고 선거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5일 미시간으로 이동해 오는 27일 열리는 미시간주의 프라이머리에 대비한다.
CNN 방송은 "헤일리 전 대사 캠프가 대의원의 36%가 걸려있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대대적인 여론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정치적 내상 헤일리, 경선 계속 의지 재확인…NYT "거취 불확실성 높아져" 2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예상대로 싱겁게 종료했다.
오후 7시 투표 종료 불과 2분만에 AP통신과 CNN 등 언론들이 일제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아예 확정 발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일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텃밭'까지 손쉽게 접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에서 시작해 초반 5개 공화당 경선을 모조리 석권하면서 불상사가 없다는 전제하에 그의 공화당 경선 승리를 의심하는 시선은 사실상 사라졌다.
◇ 트럼프 5연승…아이오와·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서 승리한 유일한 공화 후보
투표 종료 불과 5분만에 승리 연설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경선 승리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고, 더 이른 것"이라며 "공화당이 이렇게 단결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로써 현직 대통령이 아닌 공화당 후보 가운데는 유일하게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모조리 석권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민주당의 경우 1976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2000년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이들 3개주 경선에서 현직이 아닌 상태로 승리한 바 있다.
이들 두 사람은 모두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초반전에서 파죽지세로 압도적 승리를 쟁취하면서 16곳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내달 5일 '슈퍼 화요일'을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짓는 대관식으로 사실상 치르겠다는 전략엔 전혀 차질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다.
공화당에선 전체 대의원 가운데 과반인 1천215석을 차지해야 후보로 확정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텃밭에서마저 낙승을 거두면서 이미 경선 승리는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승리는 사실 일찌감치 예견됐다.
이 지역은 헤일리 전 대사의 정치적 기반이지만 주지사 시절인 지난 2015년 백인우월주의자의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남부연합기를 청사에서 내린 결정을 비롯해 보수적인 남부 정서를 벗어나 중도로 향하는 그의 정치 행보를 놓고 현지에서는 초반부터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비롯해 헨리 맥메스터 현 주지사,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사퇴한 팀 스콧 상원의원, 상당수 하원의원 등 한때 헤일리에게 정치적 신세를 진 지역 주요 인사들도 트럼프 대세론에 편승해 헤일리를 등졌다.
무엇보다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오히려 더 공고해진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지지층'들이 똘똘 뭉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일찌감치 큰 격차로 앞서갔다.
CNN의 출구 조사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뚜렷이 확인됐다.
투표 참여자들의 10명 중 7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승리에 기뻐할 것이라며 트럼프 지지를 표했고, 10명 중 4명은 '마가'에 참여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10명 중 8명은 자신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확인했고, 4명은 '매우 보수'라고 답했다.
CNN은 "이는 중도층이 두터운 뉴햄프셔보다는 보수세가 짙은 아이오와와 유사한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 트럼프, 헤일리 언급 없이 바이든과의 본선 대결 집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이미 공화당 후보 지명을 기정사실로 한 듯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만을 염두에 둔 모습이었다.
그는 이날 승리 연설 내내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는 뉴햄프셔 경선 직후 헤일리 전 대사를 맹공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대조"라고 비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신 자신을 전국적 스타로 만든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서 사용한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라는 말로 바이든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날 승리연설에서 "우리는 11월 5일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바이든은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다"면서 "9개월은 긴 시간이다.
우리가 이 일을 더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유세 기간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높은 물가 상승을 비롯한 경제·에너지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감세와 석유 시추 확대 등에 무게를 실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을 거론하며 외교안보적 무능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선 대결을 겨냥한 행보는 또 다른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발족한 점에서도 뒷받침된다.
사법 비용을 정치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을 앞두고 이 슈퍼팩을 출범시켜 자금 충전에 나섰는데, 여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친'이 아이크 펄머터 전 마블 회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통령 후보에 쏠리는 시선…언제 누구를 간택하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서 자리를 굳히며 러닝메이트 부통령 자리에 쏠리는 시선 역시 한층 커지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를 한 몸처럼 함께한 공화당 유일의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상원의원과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등 여성 정치인을 미는 목소리가 트럼프 캠프 안팎에서는 심심치 않게 제기된다.
미 보수진영 최대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5%는 각각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다 사퇴한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와 노엄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지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위기의 헤일리…"나는 약속을 지키는 여자" 경선 의지 재확인
사실상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배수진을 친 헤일리 전 대사는 정치적 텃밭인 고향에서의 뼈아픈 패배로 치명적 내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그의 거취가 위태로운 상황이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고향에서의 패배는 헤일리 전 대사 입장에서는 결정타"라고 지적했고, NYT 역시 "이번 패배로 향후 그녀 거취에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경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포기는 없다"며 경선 지속 의사를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승리를 축하하는 승복 연설에서도 이번 프라이머리 결과에 상관없이 '슈퍼 화요일'까지 경선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을 이겨야 한다"고 공화당의 대선 승리를 강조한 뒤 "트럼프가 바이든을 11월에 꺾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경선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약속을 지키는 여자"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후보 한 명이 나서는 소비에트식 선거는 안 된다"며 "나는 유권자들에게 선택권을 줄 의무가 있다"고도 했다.
일찌감치 전해진 헤일리 전 대사의 패배 소식에도 찰스턴에 차려진 선대본부에 모인 지지자들은 헤일리 전 대사를 응원하는 피켓을 들고 축제 분위기 속에 개표를 지켜봤다.
헤일리 전 대사가 연설에 나선 이날 오후 9시20분께 7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헤일리 전 대사는 39.6%의 득표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59.7%)에 20%포인트 가까이 뒤진 상황이었다.
중도층이 대거 포진했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당시 득표(41%)와 비슷한 수준이고, 30% 안팎에 불과했던 기존 여론조사에 비해서는 높은 득표율이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연설에서 "(최종적으로) 40% 안팎의 득표를 할 것"이라고 예측한 뒤 "40이라는 숫자가 (절반인) 50이 아니라는 점을 알지만, 작지 않은 숫자라는 사실 또한 안다"면서 "우리는 또 하나의 뉴햄프셔를 얻었다"고 선거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5일 미시간으로 이동해 오는 27일 열리는 미시간주의 프라이머리에 대비한다.
CNN 방송은 "헤일리 전 대사 캠프가 대의원의 36%가 걸려있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대대적인 여론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