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가짜 영상'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 조작 영상"이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예고했다.김수경 대변인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 허위 조작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관련 내용 보도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일부 매체에서 사실과 다른 허위 조작 영상을 풍자 영상으로 규정하거나 (영상에) 가상 표시가 있어서 괜찮다는 등으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는 가짜뉴스를 근절해야 하는 언론의 사명에도 반하는 행동"이라며 "해당 영상은 명백히 허위 조작 영상이며 설령 가상이라고 표시했다 해도, 가상 표시를 삭제한 편집 영상이 온라인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는 윤 대통령처럼 생긴 인물이 등장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며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말한다.이에 서울경찰청은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해당 영상물의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4·10 총선에 출마하는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종로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금 최고위원은 이날 "정치 1번지 종로를 '개혁 1번지', '민생 1번지'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종로구민과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압도적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금 최고위원은 종로3가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선거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앞서 개혁신당의 다른 지도부도 출마 지역구를 정리했다. 광주 서구을 현역인 양향자 원내대표는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했고, 조응천 최고위원과 이원욱 의원은 각각 기존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 화성을에 출사표를 던졌다.개혁신당은 이날 양 원내대표와 금·조 최고위원, 이 의원을 각각 출마 지역구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했다.한편 이준석 대표는 아직 출마 지역구를 정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계속 도전해 온 서울 노원병 출마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그는 전날 기자들에게 "내가 최종 결심하기 전까지 나의 지역구는 노원병"이라면서도 "선거구에 여러 변동사항이 있을 것이다. 노원병이 노원을과 합쳐져서 노원을일텐데 끝까지 예의주시하며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도 전략 검토하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국민의힘이 23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저는 (비례정당에) 단 한명도 누구를 밀어 넣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창당식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자신을 "앞으로 국민의미래 선거운동을 제일 앞장서서 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처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될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 때문에 이런 상황(비례정당 창당)이 올 줄 알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대표는 선거법상 다른 당인 범야권 비례정당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지만, 자신은 비례정당 선거 운동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최근에 민주당 계열의 비례정당 모임 장면을 보셨느냐, 거기 서 있는 사람들이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서 4월에 국회를 장악해 입법 독재 하는 것을 두고 볼 것이냐"며 "아무리 뻔뻔한 민주당이라고 해도 자기 이름으로는 내세울 수 없는 종북 위헌 통진당 세력, 조국 같은 부패 세력들, 좌파 정당을 좌지우지했던 소위 원로 세력들이 감옥에 가기 싫은 이재명과 야합해서 비례정당을 만들어 비례 의석을 모두 가져가려고 한다. 우리가 결연한 마음으로 그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미래를 통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우리 국민의힘의 이름으로 전혀 부끄럽지 않을 사람만을 사심 없이 엄선해서 국민에게 제시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외부적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 한 명도 내가 아는 사람 밀어 넣지 않을 것이다. 누구라도 사심 있는 생각으로 밀어 들어오면 내가 막겠다"며 "그게 국민이 원하는 길이고, 우리가 이기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의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고 의석을 점차 늘려 정당투표 용지에서 기호 3번을 노릴 계획이다.국민의미래 당 대표와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사무처 출신 실무진이 맡는다. 당 대표에는 조혜정 국민의힘 정책국장이, 사무총장엔 정우창 정책국 부장이 선임됐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