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 탈락자들 반발…청주 흥덕 김정복 "탈당 고민"

제천·단양 권석창 전 의원, 무소속 출마 선언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충북지역 예비 후보자들이 잇따라 반발하고 있다.

청주 흥덕 선거구에 출마한 김정복 전 흥덕구당협위원장은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중대 결심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김 전 위원장을 컷오프하고, 김동원 전 언론인·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송태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이욱희 전 도의원의 경선을 통해 흥덕 선거구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과 당을 위해 죽도록 헌신했는데 상은 못 줄망정 당 기여도가 낮아서 컷오프 대상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맞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지율 1위 후보를 제거하기 위한 기획된 작품이자 밀실공천"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힘든 상대로 지목한 저를 배제하고 이뤄지는 경선의 결과는 시민들의 외면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제천·단양 선거구에선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권석창 전 국회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권 전 의원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과 상식을 표방하는 현 정권이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후보자를 결정하면서 민의를 수렴하지 않고 경선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은 것은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당선을 기원하는 지역민의 뜻을 받들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주민대표를 간절히 바라는 지역 주민의 염원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제천·단양 선거구 후보 결정을 위해 엄태영(초선) 현 의원과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경선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