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참가 후보자들에게 점수 비공개할 이유 전혀 없어"
탈락 후보들 '강민국 부적격' 주장에 "사실관계 확인 중"
與 "쌍특검법 재표결 일정 고려해 공천하는 거 아냐"
국민의힘은 4·10 총선 공천 과정 중 현역의원 컷오프(공천배제)를 늦추는 것이 국회 본회의 쌍특검법 재표결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굳이 그 일정을 고려해서 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지금 진행되는 속도나 여러 가지를 보면 굳이 꼭 그것(쌍특검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느끼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남아있는 부분은 선거구 조정이 필요한 지역들, 기존 협상안과 선거구 조정이 달리 갈 가능성이 있어 공관위에서 재논의할 부분들이 생겨 여러 사정을 고려해 보류한 것"이라며 "그것도 우리가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속도감 있게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부터 진행되는 경선과 관련, 참가 후보자들에게 결과 점수를 공개할지에 "굳이 비공개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공개하는 게 맞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많은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 (공개가) 어떻게 이뤄질지, 당사에 그럴만한 공간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가 점수 공개하는 것을 영상으로 촬영해 다른 곳에서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진주을 공천 신청자들이 단수 공천된 강민국 의원을 '부적격 후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단순히 '나도 경쟁력이 있는데 왜 나를 경선에 포함하지 않고 단수추천했느냐는 것보단 여러 사정을 들어 이의신청이 들어온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이의 제기되는 사안이 많이 있는데 문제 제기, 의혹 제기가 있다고 해서 객관적 자료나 근거가 없는데 무작정 받아들일 수는 없기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비상대책위원회가 경기 고양정 김현아 전 의원 단수공천 의결을 보류하고 공관위에 재논의를 요구한 것에 대해 "(김 전 의원이) 경쟁력 부분에 있어선 다른 분보다 앞서 있던 것은 맞다.

그러나 공관위가 주안점을 두는 것과 비대위에서 당 전체, 선거 전체를 놓고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선을 포기한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무소속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서운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점도 있을 것"이라며 "당이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도 이해해주리라 믿고, 그동안 당을 지켜온 것처럼 당의 승리를 위해 큰 결단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원이 10명이나 되기에 공천이 끝나면 나중에 공관위에서 어떤 내용의 토론과 의견 교환이 있었고, 어떤 과정을 통해 공천이 이뤄졌는지 다 공개될 것이라는 전제로 공관위를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사무총장은 이날 출범하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와 관련해 "오늘은 현역 의원 없이 창당식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