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식당 43곳이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쉐린가이드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돼지국밥과 복국, 언양불고기 등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음식도 미쉐린가이드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부산에서도 '미쉐린 스타' 맛본다
글로벌 타이어기업인 미쉐린은 22일 시그니엘부산에서 ‘미쉐린가이드 2024 서울&부산’에 선정된 레스토랑 명단을 공개했다. 미쉐린가이드는 1900년 프랑스에서 시작돼 124년간 이어진 세계 최고 권위 레스토랑 평가서다. 올해 미쉐린가이드는 서울에 이어 부산에 대해서도 처음 평가했다.

미쉐린가이드는 요리의 수준과 완벽성, 창의적 개성, 풍미, 일관성 등을 고려해 레스토랑 등급을 1~3스타로 나눠 선정한다. 부산에서는 모리(일식), 팔레트(컨템포러리), 피오또(이탈리안) 등 세 곳이 처음 1스타를 받았다. 미쉐린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을 뜻한다.

미쉐린이 선정하는 ‘빕 구르망 레스토랑’에는 부산 지역 식당 15곳이 포함됐다. 빕 구르망은 합리적 가격(4만5000원 이하)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돼지국밥을 대표 메뉴로 하는 안목과 합천국밥집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미쉐린이 추천하는 좋은 요리를 제공하는 ‘셀렉티드 레스토랑’으로는 금수복국(복어), 나막집(돼지국밥) 등 25곳이 선정됐다.

미쉐린가이드 서울편에서는 3스타 레스토랑으로 안성재 셰프의 모수 한 곳이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스타를 받은 건 모수가 유일하다. 지난해 모수와 함께 3스타를 받았던 한식당 가온은 올해 초 폐업했다.

부산=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