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상반기 첫 팹 가동 맞춰 교통 등 분야별 대책 마련

경기 용인시는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내 SK하이닉스 첫 생산라인(Fab) 착공을 1년여 앞두고 종합대책TF를 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용인시, 반도체클러스터 SK하이닉스 팹 착공 대비 TF 가동
황준기 제2부시장을 단장으로, 시 담당 부서와 용인일반산업단지㈜, SK하이닉스, 시공사 등이 참여하는 종합대책 TF는 ▲ 교통 ▲ 인허가 ▲ 주차·숙박 ▲ 불법 사항 관리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사업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인 반도체클러스터 산단에는 오는 202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생산라인 4기 가운데 1기 건설 공사가 내년 3월 시작될 예정이다.

공사가 시작되면 원삼면 일대에는 하루 약 1만명의 건설근로자가 투입된다.

종합대책TF는 교통, 위생시설, 숙박, 불법 주정차 등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대처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TF 소속 18명은 평택 고덕신도시 내 삼성전자 반도체 팹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조사했다.

삼성전자 고덕캠퍼스에는 현재 가동 중인 팹 3기 소속 임직원 1만2천명, 협력사 임직원 2만명, 공사 중인 팹 2기 건설 현장 근로자 4만명 등 하루 유동 인구가 7만2천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차량 정체, 불법 점유 노점상, 이륜차 및 개인형이동장치 불법 주정차 등의 문제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진입에 필요한 보개원삼로를 조기 확장하고, 건설 공사 기간 사용이 가능한 우회도로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팹 건설에 투입되는 현장 근로자의 규모를 고려해 산단 주변에 거점 주차장을 마련하고, 주차장에서 현장까지 셔틀버스 등을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행자 도로와 산단 유휴부지 등에는 사전에 경계 울타리 등을 설치해 노점상 진입을 차단하고, 산업단지 주변에 주차 관리 요원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장 근로자의 숙식 문제는 지역 상생을 위해 인근 지역 민간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반도체클러스터 내 첫 번째 팹을 신속하게 가동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건설 근로자 유입에 따른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며 "TF 가동을 통해 사전에 잘 대비해서 사업이 원만히 진행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