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맛집에 돼지국밥 3곳, 밀면보다는 냉면 식당이 더 주목받아
부산 미쉐린 스타 식당들은 개인 레스토랑…밀면·돼지국밥은?
부산에 처음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 식당과 관련해 밀면 등 지역내 토속 음식을 요리하는 식당들은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부산 첫 스타 식당의 주인공은 '모리' '피오또' '팔레트'가 차지했다.

세 식당 모두 해운대구와 남구 동부산권에 자리 잡고 있고, 만들어진 지 5년이 넘지 않은 신생 레스토랑이다.

서울에서 8년 전 미쉐린 가이드가 처음 나왔을 때 특급호텔 식당들이 '스타'로 이름을 올렸던 것과 달리 부산에서는 개인 식당이 더 주목받았다.

부산에는 5성급 특급호텔 10곳이 있지만 모두 '스타' 등극에 실패했다.

미쉐린은 부산에서 가성비 맛집을 의미하는 '빕그루망' 15곳과, '셀렉티드 레스토랑' 25곳도 선정했는데, 지역내 토속 음식보다는 외국 요리가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았다.

6·25전쟁 때부터 지역 음식으로 자리 잡은 돼지국밥은 그나마 3곳의 식당이 이름을 올리며 선방했다.

'빕 그루망'에 '안목'과 '합천국밥집'이, '셀렉티드 레스토랑'에 '나막집'이 돼지국밥 음식점으로 선정됐다.

또 다른 토속음식인 밀면은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냉면 맛집으로 여겨지는 담미옥과 부다면옥 2곳만 '빕 그루망'에 이름을 올렸다.

냉면은 주재료가 메밀이고 밀면은 밀가루라는 차이가 있는데, 6·25 전쟁 때 북한 지역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이 메밀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밀가루로 면을 만든 것이 밀면의 유래로 알려져 있다.

한식당보다는 해외 요리를 취급하는 식당들이 더 선전한 것도 눈에 띈다.

금수복국, 나막집, 소공간, 언양불고기 부산집, 차애전 할매 칼국수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식과 중식, 이탈리언, 프렌치 요리 식당이 대세를 이뤘다.

부산 미쉐린 스타 식당들은 개인 레스토랑…밀면·돼지국밥은?
부산 미쉐린 스타 식당들은 개인 레스토랑…밀면·돼지국밥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