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와인을 23만원에…" 입소문 나더니 '인기 폭발' [이선아의 킬러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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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시장 꺾였다는데…수백만원대 와인 레스토랑은 ‘북적’
아영FBC, 30년 F&B 뚝심 통했다
잠실 애비뉴엘 ‘클럽 코라빈’
수백만원 샤또 와인, 10분의 1 값으로 경험
美 기업의 ‘코라빈’ 제품 독점 수입
와인 시장 꺾이자 F&B가 ‘버팀목’ 돼
"업계 트렌드 선도할 것"
아영FBC, 30년 F&B 뚝심 통했다
잠실 애비뉴엘 ‘클럽 코라빈’
수백만원 샤또 와인, 10분의 1 값으로 경험
美 기업의 ‘코라빈’ 제품 독점 수입
와인 시장 꺾이자 F&B가 ‘버팀목’ 돼
"업계 트렌드 선도할 것"

이런 평가가 무색한 곳이 있다. 작년말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6층에 문을 연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클럽 코라빈 위드 떼레노’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5대 샤또’ 와인 등을 판매하는데도 두 달 만에 2000명 이상 방문했다.
비결은 ‘코라빈’. 코르크를 제거하지 않고 얇은 바늘을 꽂아 와인을 딱 한 잔 뽑아내는 기술이다. ‘최고급 와인을 보틀의 10분의 1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난 이유다.
이 곳은 와인 소매점 ‘와인나라’로 유명한 1세대 와인유통업체 아영FBC가 운영한다. 이 회사는 침체된 와인 시장에서 전문 업체의 노하우를 접목한 신개념 F&B(식음료) 레스토랑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3년 새 레스토랑 7곳 열어

이들 레스토랑에는 아영FBC가 37년간 와인을 수입하며 쌓은 노하우가 녹아 있다. 클럽 코라빈 위드 떼레노가 대표적이다. 와인을 글라스로 파는 곳은 많지만, ‘샤또 무통 로칠드’ 등 최고급 와인을 동일한 품질로 제공할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코라빈 기술을 개발한 미국 회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에 들여온 덕분이다.

○와인시장 위축에도 실적 호조

분위기가 달라진 건 코로나19를 거치면서다. 홈술 유행으로 와인 저변이 넓어졌다. 코로나19 이후엔 집에서 벗어나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와인을 즐기려는 수요가 급증했다. 아영FBC가 2020년 사브서울을 시작으로 다시 F&B 투자에 나선 배경이다. 사브서울이 ‘예약전쟁’을 치를 정도로 대박을 터뜨리자, 2021년 세빛섬 운영사 효성도 알짜 매장 자리를 아영FBC에게 선뜻 내줬다.
F&B는 ‘실적 버팀목’이 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와인 수입량은 2021년 정점(7만6575t)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다. 2022년 수입량은 7만1020t이었다. 이 기간 아영FBC 매출은 1010억원에서 2022년 124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도 475억원에서 581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영FBC 관계자는 “호실적은 레스토랑 사업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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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