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정밀 의료 클러스터 업무 협약…보건원 분원 설치할 듯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고양시 '경자구역' 1호 진출 공공기관

경기 고양시에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될 경우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이 외국 공공기관 중 가장 먼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시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과 울프 네르바스 룩셈부르크 LIH 원장이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만나 경제자유구역에 바이오·정밀 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했다.

이 시장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그동안 우의를 돈독히 한 결과 오늘 협약에 이르렀다"며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관세·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네르바스 원장은 "정밀 의료는 양국 환자 치료는 물론,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만큼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고양시 '경자구역' 1호 진출 공공기관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유럽 정밀 의료 분야의 연구를 선도하는 곳으로 유명한 LIH를 방문한 이 시장의 요구로 성사됐다.

이 시장은 "대형 종합병원을 비롯한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갖춘 고양시에 정밀 의료 클러스터를 만들어 우수 기업의 연구개발·교육·임상시험·마케팅을 지원하겠다"며 LIH 분원 설치를 제안했다.

협약식에는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 내정자도 참석해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양시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를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에도 많은 기여를 하자"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에 진출할 해외 공공기관을 처음으로 유치함으로써 국가 첨단전략 바이오특화단지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