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화해에 '축협' 반응 나왔다…"기쁘고 흥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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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좌), 손흥민 선수/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878275.1.jpg)
정해성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손흥민·이강인이 3월 A매치에 정상 소집되느냐'는 질문에 "국가대표팀에 오랜 기간 있던 사람으로서 두 선수에 대해 안타까움이 컸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화해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대회에서 우승한 것처럼 기쁘고 흥분됐다"며 "(3월 A매치에) 두 선수를 뽑고 안 뽑고는 지금부터 상황을 보고 새로운 감독이 선임된 이후 그 감독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표팀 내 선수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오늘 논의가 되지 않았다. 오늘 이강인과 손흥민의 화해가 우리 국가대표팀에는 너무 좋은 소식이다. 거기에 대해 전부 좋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ZA.35901767.1.jpg)
이강인은 사건 이후 10여일 만인 이날 2차 사과문을 내고 최근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가 직접 사과했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했다. 이강인은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손)흥민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손흥민은 "강인이를 한 번만 용서해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그는 "이강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가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